시과 사십여 년(始過四十餘年)- 지금까지 겨우 40여 년이 지났다.
여래께서 태자로 계실 때 석(釋氏) 궁성을 나오시어 가야성을 떠나,멀지 않은 도량에 앉으사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룩하셨나이다.
이 때로부터 지금까지 경우 사십여 년이 지났거늘 세존께서는,어찌 이 짧은 시간에 큰 불사(佛事)를 하셨나이까.
如來爲太子時 (여래 위태 자시) 出於釋宮( 출어석궁).
去伽倻城不原(거가야성불원) 座於道場(좌어도량).
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득성아뇩다라삼막삼보리).
從是已來(종시이래) 始過四十餘年(시과사십여년).
世尊云何(세존운하) 於此小時(어차소시).
大作佛事(대작불사)(종지용출품245면).
1. 시과사십여년(始過四十餘年)
이와 같이 세 가지 덕으로 인연이 깊으신 세존께서는 중생 제도의 손길을 펴심에 있어서 부처님으로서의 신분(身分)을 두 방면으로 밝히셨으니, 하나는 인도에 탄생하신, 사실상으로 이 세상에 몸을 나태내신 부처님이요.
다른 하나는 신앙적으로 영원불멸의 본지(本旨)--근본을 밝히신 부처님이다.
앞의 것을 [적불(迹佛)]이라 하고, 뒤의 것을 [본불(本佛)]이라 한다.
적불로서의 세존은 지금으로부터 2500여 년 전에, 인도의 석씨 (석가 종족)의 궁성인 가비라 위성의 성주 정반 대왕의 태자 실달다로 태어나시었다.
열아홉 살 때 법을 구하여 대궐을 떠나시어 널리 당시의 바라문의 대가며 학자들을 찾아가 수행하셨다.
그러나 12년의 오랫동안의 고행도 아무런 보람이 없어, 마침내 혼자 깨달으실 것을 굳게 결심하시고, 마하 타국의 서울 가야성 가까이 있는 이런선하 기슭, 훗날에 보리수라고 말하게 된 필파수 아래에 법좌를 잡으시었다.
30살 때 크게 깨달으시어 불타의 자리에 오르셨다.
2. 시성정각(始成正覺)
이것이 사실상의 세존, 곧 적불이 시고, 그 깨달으심을 시성정각(始成正覺)이 라고 한다.
세존의 탄생, 출가, 성도 등의 연대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여기서는 옛날부터의 통설에 좇기로 한다.
법화경 이외의 경전에서의 세존은, 설하신 바가 다소 다른 점이 있기는 하지마는, 어느 것이나 다 위에 말한 역사상의 부처님이시니, [내가 일찍이 도량 보리수 밑에 앉아서 육 년 만에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룩하여 얻었느니라](무량의경) 고 하신 것과 같이, 보리수 아래서 시성정각 하신 부처님으로 보는 것이다.
또한 법화경도 앞의 부분에서는 다른 경전들과 같이 그때부터 거슬러 올라가 사십여년 전에 정각(正覺)을 여신 부처님으로 되어 있다.
법화경은 七 권 또는 八 권 28품으로 되어 있는데, 앞의 40 품을 [적문 법화경]이라 하고 뒤의 40 품을 본문법화경이라고 한다.
적불의 자격으로 서하신 것이 적문 법화경이요,본불의 자격으로 설하신 것이 본문 법화경이다.
이 장(章) 첫머리에 든 종지용출품의 귀결은 미륵보살의 말씀인데, 이것은 사실이므로 부인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과연 40여 년 전에 보리수 아래 도량에서 비로소 정각을 여신 부처님이실까?
여기에 불교의 큰 문제가 잠복해 있다.
이 큰 문제에 대답하시기 위해, 세존께서는 친히 다음 장과 같은 대사를 선언하시게 되었으니 이것이 본불의 선언이다.
3. 나의 느낀 점.
내가 들어서 알고 있는 불교의 경전은 팔만사천경이라는 방대한 가르침이 있다.
뜻도 깊고 넓어서 미혹한 중생의 지혜로는 엄두도 안 되는 가르침인 것 들이다. 일반적인 생각에는 작금에 상황을 보면 나의 눈에 비친 상태는 연세가 지긋이 많으신 분, 학식이 높으신 분, 그러한 분들이 신심을 하는 듯하다.
젊은 분들이 보이지 않은 것은 이렇게 방대하고 어렵고 한문 공부도 해야 하고... 분위기 조성이 그러하다.
알고 보면 어느 종교 어느 경전보다 간단하고 쉽고 그냥 하기만 하면 되는데, 특히 말법에 시효양약인 법화경은 말 그대로 시효양약이다. 시대흐름에 가장 이상적인 가르침이다. 정말 쉽다. 가장 간단한 가르침인데....,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는 본문의 본존을 믿기만 하면 되는데, 오탁악세라서 그러한 걸까?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누구나 즐겁고 편안하게 함께 본문의 제목을 부르고 불가사의한 기적들을 스스로 경험하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