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최적의 타이밍을 잡는법을 읽고서
'언제 주식을 사느냐'하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무엇을 사느냐'하는 것이다. 실제로 매수 종목을 결정하는 일은 매우 복잡하지만, 이번장에서 재대로 배워두면 아주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숲에서 나무로'라고 부르는 3단게 방식이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먼저 큰 것을 본 다음(전체 시장은 어떨까?') 작은것을 보는('무슨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좋을ㄲ?') 방법인데, 양극단 사이에는 가운데 부분(어떵 분야가 가장 좋은 성과를 낳을까?')도 있다. 그래서 이 방식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전개된다.
첫째, 시장의 흐름을 살핀다.
시장 흐름이 썩 낙관적이지 않다면 비록 어떤 주식이 돌파 시점을 지났다 하더라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전체 시장 흐름이 좋지 않으면 개인의 성공 확률도 낮기 때문이다.
둘째, 상승에 있는 산업군을 고른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산업군에 속하는 종목과 하락세인 산업군에 속한 종목은, 비록 주가가 똑같이 오르고 있다 하더라도 매우 다르게 움직인다. 상승세에 있는 산업군에 속한 주식은 50~70퍼센트의 빠른 상승률을 보이지만, 하락세에 있는 산업군에 속한 주식의 상승세는 5~10퍼센트의 느린 상승률을 보인다.
셋째, 개별 종목을 고른다.
시장 흐름이 성장세인 데다가 A산업 분야의 성과가 매우 좋다고 판단되면, 마지막으로 그 산업 분야에서 가장 잘나가는 종목 한 두개를 골라 집중해야 한다.
이 3단계 과정을 충실히 따른다면, 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때는 최고의 성과를 올릴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전체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 때는 돈을 잃지 않고 고스란히 깔고 앉아 있을 수 있다.
어떤 업종을 선택할 것인가
시장 지표를 검토하여 전체 시장 흐름이 낙관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가장 안전하게 상승세를 탈 업종 한두 개에 집중하는 것이다.
업종 선택은 그냥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의 절대적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시장 주기를 관찰하고 연구한 바에 따르면, 매도.매수 시점만큼 중요한 것이 업종 선택이다. 물론 어떤 시장에서는 업종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1977년을 보면 블루칩이 하락세였고, 별 주목을 받지 못했던 주식들이 상승세에 들어갔다.)
그러면 업종 분석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절대로 펀더멘털에 대한 자료를 읽지 말기를 권한다. 내가 모바일홈 업종을 점찍었던 1982년, 수익은 실망스러웠지만 1983년되 될 때까지 계속 상승세였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이 관심을 쏟은 업종은 오일 관련 산업이었다. 1981년 초, 유가가 배럴당 38달러로 급등하자 펜더멘털주의자들은 올해 재고가 바닥이 났기 때문에 유가는 배럴당100달러로 급등할 거라는 보고서를 냈다. 그러나 차트는 다른 내용을 보여주고 있었다. 오일 관련 주식 대부분과 오일 업종차트를 보면 이미 주가는 3단계 최정상에 있었다. 이럴때는 낙관적인 펀더멘털주의자에게 귀 기울이기보다는 빨리 수익을 챙기고 빠져나오는 편이 낫다. 오일 업종은 이후 몇년 동안 계속 붕괴했고 나머지는 역사 속에 묻혔다.
차트를 볼 때는 첫째, 어떤 단계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잘못 고른 업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평균 주가가 폭등세를 보여도 그 주식 보유자는 쉽게 손실을 보게 된다는 사실이다.
업종을 선택할 때도 개별 주식을 선택할 때와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된다.
투자가는 1단계 기초 지역을 돌파한 업종의 주식에 집중하고, 트레이더는 이미 2단계 상승 국면에 들어선 업종에 치중해야 한다. 그러나 업종이 이미 2단계에 진입해 있다 하더라도 그 업종 중 개별 주식이 기초 지역인 1단계에서 막 돌파했다면 투자가라도 그런 주식은 매수하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트레이더도 이제 막2단계로 접어든 업종이라 하더라도 그중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식이라면 마땅히 매수해야 한다.
업종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건전성'이다.
(즉 3단계나 4단계에 있으면 안 된다.)
투자가에게 최고의 상황은 개별 주식 패턴과 그 주식이 속한 업종 패턴이 똑같이 2단계 초기, 돌파 패턴을 보일 때 다.
그리고 트레이더에게는 업종도 2단계 상승세에 있고 그 업종에 속한 개별 주식 역시 똑같이 2단계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