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문을 여는 0.5초의 비밀을 읽고서
저자 : 덕명 채장식
과학도 미치지 못하는 세계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는 것은 내면의 세계가 소용돌이치는 현상이다.
화가 난 상태에서는 피의 색깔도 검붉고 얼굴도 벌겋게 된다.
내면의 세계와 외면의 세계는 항상 일치하고 있다.
불변의 법칙이다.
사람을 보는 눈은 이러한 감춰진 내면의 세계와 외면의 세계는 항상 일치하고 있다.
불변의 법칙이다.
사람을 보는 눈은 이러한 감춰진 내면의 세계를 잘 파악하여야만 된다.
웃음이나 슬픔으로 내면의 세계가 감추어질 수는 있어도 근본이 바뀌는 것이 아니므로 사람을 살필 때는 조심하여야 한다. 마음이 아픈데 웃을 수는 없고 내면이 괴로운데 미소를 지울 수 없는 것이 생명이다.
어색한 것은 이 때문이다.
아픔과 슬픔이 동시에 나타난다 하여 기쁨과 괴로움이 동시에 나타난다 하여 섞여서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행동으로 나타나는 현상도 내면의 세계와 동일하다.
먼저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 생명현상이다.
찰나, 0.5초에 이미 원인과 결과가 갖추어지며 갖추어진 내면이 같이 나타나기 때문에 사고방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고방식에 따라 결과는 다르게 되고 그 결과를 사람의 운명으로 보는 것이다.
순간에 나타나는 일체의 생명현상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 수천수만 가지가 얽히고설켜서 나타나는데 이것을 운명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과학적 측면에서의 생명현상은 원인이 나쁘면 결과도 나쁘다는 거와 상통한다.
그냥 신의 뜻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신비한 것이 많다.
모든 것을 하나로 결정해 버리면 다른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닌가?
성격이 내성적인 사람은 소화기 계통이나 신경계통의 질병이 다른 사람보다 많다는 것은 아는 사실이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성격이 급한 사람은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과학의 통계만 보더라도 내면의 세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짐작케 한다.
이러한 현상을 염두에 두고 사람을 관찰하고 조언을 하여 내면의 세계와 환경을 잘 조화되게 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생명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다.
생명현상을 알면 그 생명에 맞는 환경을 찾아 주거나 가르쳐 주어야 한다.
제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사업을 성공할 수 없고 돈이 없다고 해서 사업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부모가 돈이 많다고 해서 그 돈이 자식까지 간다는 보장도 없다.
부모의 유산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과학적으로는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으로 스트레서 증후군을 말하지만 모두가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명적 현상이다.
찰나에 일어나고 사라지는 마음의 움직임을 좋으면 좋은 대로 즐거우면 즐거운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묶어둘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신부나 목사나 스님이나 그대로 묶어둘 수 없는 것이 마음이다.
다만 덜 흔들리는 마음으로 만들고 조용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있다.
마음의 그릇을 지금보다 더 크게 만들고 인내심을 키우면 좋아진다.
그러나 미풍에도 흔들리는 사람에게는 이것 또한 어려운 법이다.
과학으로도 의학으로도 약으로도 만들기 어려운 것이 마음이라는것인데 이것 때문에 인생에 탈이 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이것저것 미신을 찾으면서 방황하고 있는 것이 인간이다.
한 알의 약으로 치료할 수 없는 것이 마음인 것을 보면 우주와 같은 넓은 큰 문제이다.
생명철학은 이런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인간의 생명을 과학이란 학문으로 대비하여 말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지만 인간만의 특권이 있으므로 가능하다고 본다.
인간의 근본은 원래 행복이라는 돌다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는 부담스러운 것이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