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린저 밴드 (이하 BB)는 3~4일 정도의 단기 매매에 유용한 지표로서 CCI와 BSI와 비슷한 사용방법으로 같이 쓰이곤 한다. 실제로 어느 정도 신뢰성이 있는 지표로서 주로 바닥권과 상투권의 개별종목을 판별할 수 있다. 판별하는 법이 쉽고 거의 모든 HTS 상에서 제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가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물론 문제점도 있는데 BB상에서 매수신호가 나오면 과매도 상태여서 상당히 낙폭이 과대된 상태이다. 과대낙폭주를 좋아하는 분은 상관이 없지만, 과대낙폭주의 성격상 때때로 떨어지는 칼날에 맞서는 결과일 수도 있다. 이때 자칫해서 손절매도타이밍을 놓치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손절매를 잘해야 한다.
또한 낙폭이 심하면 대체로 낙폭의 원인이 있게 마련인데 그 원인에 대한 접근이 선행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개인들은 그 원인에 대한 접근과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장세에 따라서 접근을 달리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시장의 폭락이 나온 후에 강한 반등이 들어오는 시점에서는 시장에서 과대낙폭주가 가장 먼저 반등을 하게 마련인데 이러한 시점에서 BB는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장 전체가 하락을 하면 종목들도 별다른 이유 없이 덩달아 하락을 하게 되고 낙폭과대주 중에서 BB상의 매수신호가 있는 종목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장세가 상승 중인 경우는 종목의 낙폭이 심하면 어느 정도 이유가 있게 마련이므로 이럴 때 기술적으로만 접근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경험상으로 BB의 매수신호에 따라 매수를 하더라도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횡보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땐 미련 없이 나오는 것이 좋다. 차트상으로 낙폭과대주가 횡보를 하면 길게 횡보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하락을 하는 경우에는 무조건 손절매를 해야 한다.
모든 기술적인 분석이 그러하듯 작전주에는 통하지 않는다. 따라서 작전주라고 생각되는 종목에 적용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또 한 번에 매수시점이 나오고 매도시점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BB상으로 매수시점이 나와서 매수를 한 경우 매도시점이 BB상으로 나온다고 기대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 한 가지 유의할 점은 BB도 역시 2차적인 지표로서 우선순위에서 1차적인 지표의 분석이 우선이 된다는 것이다. 1차적인 지표는 시장에 있는 그대로를 나타내고 있고 그 1차적인 지표를 다시 응용을 한 것이 2차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왜곡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일봉, 주봉이나 거래량, 이동평균선을 기반으로 분석을 하고 기본적인 분석을 한 이후에 BB를 참고로 보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