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문을 여는 0.5초의 비밀을 읽고서
저자 : 덕명 채장식
1. 무엇을 생명이라 하는가?
우주가 곧 생명
인간의 사고방식을 통틀어서 생명이라고 말을 하는지 아니면 정신세계를 생명이라고 하는지 또 아니면 나를 지탱하는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생명이라고 말하는지 분간하기 어렵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간단하게 몇 가지만 말하겠다.
생명체를 과학적으로 보면 유기물질의 하합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고방식을 정신세계라고 말들을 한다. 어떻게 해서 선과 악이 생기며 슬픔과 즐거움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금방 성을 내다가도 웃고 웃다가도 슬픔에 젖어 눈물을 흘리는 이런 모습은 마음에서 나오는가 아니면 생명에서 나오는가?
70억의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습. 특히 지문은 같은 것이 없다고 한다. 손금도 마찬가지다. 같은 유전자가 없다고 한다. 같은 부모에서 태어났는데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가?
둘이 아닌 단 하나. 이것을 생명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단순하다. 잘사는 사람. 못 사는 사람. 일찍 죽는 사람. 장수하는 사람. 행복한 사람. 불행한 사람. 키 큰 사람. 키 작은 사람. 속이 넓은 사람. 속이 좁은 사람. 힘이 센 사람. 힘이 약한 사람. 공부 잘하는 사람. 공부 못하는 사람. 잘생긴 사람. 못생긴 사람. 지구 내에서도 잘 사는 나라에 사는 사람. 아프리카와 같은 열악한 나라에 사는 사람. 검둥이 흰둥이 황둥이가 사는 나라. 추운 나라. 더운 나라에 사는 사람.
같은 인간이면서도 환경이 천차만별인 곳에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이런 모습을 인간은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참으로 끝이 없는 의문이다.
동물의 수도 무수히 많고 식물의 수도 무수히 많다. 무수히 많은 대우주의 생명체 중에 나는 왜? 인간으로 태어났는가?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있다면 나는 어떤 수준인가? 점수로 매긴다면 몇 점의 인간 생명체인가?
마음을 바라보아도 분간할 수 없고 성질을 바라보아도 분간할 수 없는 지구를 순식간에 몇 바퀴 돌 정도로 정신은 산란하고 걱정은 왜 끊이질 않는지 대체 이런 현상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생명인 것이다.
환경이 변하면 생각이 변하고, 생각이 변하면 행동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면 다시 생각이 변하는 변화무쌍한 인간의 생명은 어디에서 나와서 어디로 가는지 왜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들이 인생 내내 나를 엄습하고 있다.
무엇을 생명이라 하는가? 육신인지 정신인지 사고방식인지 의식의 세계인지 무의식의 세계인지 잠재의식의 세계인지 아니면 허공에 있는 우주를 말하는 것인지 생명철학에서는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을까?
십계(十界)와 십여시(十如是)가 어우러지고 국토, 중생, 오음(五陰)이 인간의 환경에 접목되어 찰나에 나타나는 일념삼천(一念三千)이 인간의 생명을 지탱하고 있는 근본이라면 인간의 생명은 곧 우주가 된다.
종교도 사상과 철학도 생명이라는 개념을 풀어서 밝힌다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존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인간은 이를 알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지만 정답을 얻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외장의 육신과 내장의 정신세계가 가지고 이쓴 불가사의한 궁금증은 살아가는 인간을 더 갈증 나게 만들지만 진실한 정답을 알기에는 인간이 너무나 안쓰러울 정도로 답답하다.
정답은 바로 자신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