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문을 여는 0.5초의 비밀을 읽고서
저자 : 덕명 채장식
생사에 감하살 줄 알아야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탄생은 신비함 그 자체다. 우화도 있고 신화도 있고 인류학을 연구한 학자들도 있지만 인간의 존재는 우주 만물 중에 하나라고 바라보고 더 깊은 것은 학자들의 연구로 남겨 두고 인간은 어차피 인간으로 태어났으니까 현실을 중심으로 두고 생각해 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종교로나 사상과 철학으로 바라보아도 인간의 탄생에 대한 정답은 얻지 못한다. 더욱이 종교적인 문제로 접근을 하다가 미신에 빠져 수십 가지의 방법을 찾아 인생을 맡겨 버리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 현대 지식 사회의 모습이다. 학벌이 높고 지식이 풍부하면 뭐 하나?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는데.....,
인간은 우주 만물 중에 하나일 뿐이다. 대우주의 행성에도 미치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소멸되지도 않고 잡아 먹히지도 않으며 살고 있는 나약한 것이 인간이다.
다만 본성인 열 가지의 성질을 가지고 있고 여섯 가지의 근본을 가지고 있으며 다섯 가지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다른 만물과의 차별성이다. 잘났다고 깔죽거리지만 죽을 때는 빌려 온 4대의 요소를 모두 반납하지 않으면 우주에서 신용불량자가 되는 처지가 된다.
식물도 동물도 우주의 상식에서 벗어나면 멸종이 되거나 변종이 되듯이 인간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유독 인간만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
종교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며 마음의 위한으로 삼고 있지만 부처님도 하나님도 인간의 생사에 걸친 면탈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오직 그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주의 법칙일 것이다.
우주의 그 많은 행성 중에 지구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행성 하나가 우주로부터 벗어나서 소멸의 길로 들어가게 되면 그 여파는 여지없이 인간에게 미치기 마련이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마이크로의 오차가 생겨도 인간의 생존은 보장받을 수 있을까?
거두절미하고 인간으로 태어난 이념과 인연에 얽매이다 보면 더 큰 인간의 존재 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다른 곳에서 나를 찾지 말고 나에게서 나를 찾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가장 현명한 생각이 아니겠는가 한다.
미련한 것이 인간이라고 했다. 가정에 가족에 환경에 매몰되어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자신의 장점도 보이지 않고 자신의 미래 꿈도 희망도 사라진 인생이라면 지금까지의 고민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돈이 들어가지도 않는 마음을 툴툴 털어버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인간답게 살다 죽는 방법이 무엇인지나 한 번쯤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는 것도 활력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왜 인간으로 태어났는가에 대한 해답은 지금이 인간이니까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넘겨버리고 죽을 때 가서야 인간으로 태어난 정답을 알 수가 있다는 것이 인생이므로 누구나가 다 겪는 임종까지 열나게 사는 것이다.
누구와? 자신과 가족과 함께. 그리고 여유가 있으면 옆도 살짝 돌아보는 것도 보람이 있을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힘겨운 삶이 되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이 왜 나를 낳으셨나요? 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차가운 생활환경에서는 여지없이 짓밟혀 버린다. 어차피 살아가야 하는 인생이므로 잠시의 망각은 그다지 큰 의미는 없다.
수많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인간은 나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조상 대대로 혈연으로 맺어진 끈질긴 인연이 있다. 내가 싫다고 사라지는 대상이 아니다. 거룩한 인격을 가지고 있고 거룩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우월성만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개체로 보아도 위대한 탄생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출생의 비밀을 모르니 나는 인간이라는 개념에 젖지를 못한다.
인간으로 태어난 목적이 빚을 갚기 위해서라면 웃을 일인가? 과거 삼세에 걸쳐서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고 다른 사람들에게서 도움 받은 것을 현세를 살아가면서 빚을 갚는다. 그것도 모자라서 다시 태어난 빚을 갚는 이 길을 가는 것이 인간이 아닐까?
부모는 자식에게 빚을 갚고 자식은 다시 부모에게 빚을 갚는 것이 인생이고 가족이라는 인연이 아니겠는가? 억울하게 생각할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