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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삼부경의 행복한인연

해설 법화경(妙法蓮華經化城喩品第七)(220쪽 시작~226쪽 1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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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지은이 채장식

妙法蓮華經化城喩品第七 (묘법연화경화성유품제7)

(220쪽 시작~226쪽 1줄)

 

  수기품에서 나와 너희들의 숙세의 인연들을 이제 말할 것이라고 한 석존은 모두에게 부처의 기별을 줄 것이니 성불하라고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지난 과거 무량무변불가사의 아승지겁의 그때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은 대통지승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었느니라.  그 나라 이름은 호성이고 겁의 이름은 대상이었느니라.

  여러 비구들아,

  그 부처님이 멸도하신 지가 매우 오래되어서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땅을 갈아 먹물로 만들어서 일천의 국토를 지나서 티글만 한 크기의 먹물 한 점을 떨어드리고 다시 일천 국토를 지나 또 한 점을 떨어뜨리고 이와 같이 옮겨 다니면서 땅을 갈아 만든 먹물이 다 없어진다면 너희들의 생각은 어떠하나? 만약 산수를 가르치는 스승이나 산수를 배우는 제자가 이 여러 국토의 끝남을 알고 수를 셀 수 있겠느냐?' 석존이 이런 질문에 비구들은 답한다.

 

  '알지 못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석존은 다시 말한다.

 

  '비구들아,

  이 사람이 지나간 국토에 먹물점이 떨어진 국토나 떨어지지 아니한 국토를 모두 합쳐 모아 티끌로 다시 만들어서 한 티끌을 한 겁이라 하더라도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지는 이 수보다 더 오래되어 무량무변백천만억아승지겁이니라.  나는 우주 여래의 지견의 힘으로 그 오래되고 먼 일을 오히려 지금과 같이 보고 있느니라.' 석존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지난 세상을 생각하니 무량무변의 겁에 양족존의 부처가 있었으니 이름은 대통지승이셨네.

  어떤 사람이 힘을 다하여 삼천대천의 큰 땅을 먹물로 만들어서 일천 국토를 지나면서 한 방울씩 이와 같이 전전하며 그 먹물이 다할 때까지 하고 먹물이 떨어진 국토나 안 떨어진 국토를 다시 부수어 티끌로 만들어 한 티끌이 한 겁이 되어도 여래께서 멸도하심은 그 겁보다 더 많아 한량없이 오래되었지만 여래의 지혜는 무량이니 부처님 멸도와 성문과 보살들을 지금 모두 보는 듯하네.

 

  비구들아,

  바로 알라.  부처의 지혜는 미묘하여 셀 수 없고 막힘이 없어 무량의 겁을 통달하느니라.

  대통지승불의 수명은 오백사십만억나유타의 겁이니라.  부처님이 처음 도량에 앉으시어 마구들을 깨부수고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시려고 하였으나 모든 부처님 법이 앞에 나타나지 아니하므로 이리하여 일소겁에서 십소겁이 되도록 가부좌하여 몸과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부처님의 법이 아직도 나타나지 않았느니라.

  그때 도리천의 여러 하늘이 부처를 위하여 보리수 아래에 사자자리를 만들었으니 그 높이가 일유순이었느니라.  부처님은 이 자리에 앉으시어 마땅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을 것이라 하시며 그 자리에 앉으시니 이때 여러 범천왕들이 여러 가지 하늘의 꽃을 비처럼 내리니 일백유순이나 쌓이고 또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와서 시든 꽃을 쓸어 내고 다시 새로운 꽃을 내리었느니라.

  이러한 일이 끝이 없어 십소겁 동안을 부처님께 공양하며 또 멸도하실 때까지 항상 이 꽃비를 내렸느니라.  사천왕과 제천은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하여 항상 하늘의 북을 울리고 그 밖의 제천은 하늘기악을 연주하니 십소겁 동안 멸도에 이르기까지 또한 이렇게 하였느니라.

  여러 비구들아,

  대통지승불이 십소겁을 지나서는 모든 부처님의 법이 앞에 나타나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룩하였느니라.

  그 부처님이 출하시기 전에 열여섯 명의 아들이 있었으니 첫째 아들의 이름은 지적이니라. 여러 아들들이 각각으로 진기한 보배기구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루었다는 말을 듣고는 가지고 있던 보배를 다 버리고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가니 그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떠나보냈느니라.

  그의 할아버지인 전륜성왕은 일백의 큰 신하들과 그 외에 백천만억의 백성들이 다 함께 호위하여 도량에 따라 나가서 모두 대통지승여래를 친견하고 공양하며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려고 머리를 숙여 예배하고 돌고 돌며 일심으로 합장하였느니라.'  석존의 말이 끝났다.  석존의 이런 설법을 듣던 이들은 석존의 얼굴을 우러러 보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위대하고 덕이 높으신 세존께서 중생제도를 위하여 무량억겁을 지나서야 성불하셨네.

  여러 소원을 갖추시고 거룩하기 그지없으며 진실로 기뻐하신 세존께서 한 자리에서 몸과 수족이 고요하고 흔들리지 않으며 마음은 항상 맑아서 어지럽지 아니하며 마침내는 적멸해서 무루법에 들어 편안하네.

  세존께서 이룬 불도 안온함을 이제 보고 좋은 이익을 얻은 우리는 크게 기뻐하였네.

  언제나 괴로운 중생들 캄캄해도 스승 없고 고통 끊고 해탈 얻는 그 길을 알지 못해 세월 따라 악만 늘고 천상의 중생은 줄어들며 어둠 속을 더 들어가 부처 이름 영영 못 듣네.

  제일가는 무루의 도 세존이 얻으시니 우리들과 천상, 인간 큰 이익을 얻으므로 더없는 세존께 머리 숙여 귀의하리.' 열여섯 왕자는 게송으로 찬탄을 마치고 석존께 법륜의 설법을 간청하고 함께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러 천과 인간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법을 말씀하시고 이익과 편안함이 많게 하시옵소서.' 그리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상에 다시없는 백복으로 장엄하고 더없는 지혜를 얻은 세존께 원하오니 세상을 위하여 설법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과 여러 중생들을 제도하고 해탈을 위해 분별하여 보이시고 이 지혜를 주소서.

   만약 저희들이 성불하면 중생도 마찬가지로 세존께서 중생의 깊은 마음을 다 아시며 행하는 그 도와 또한 지혜의 힘과 가지고 싶은 즐거움과 닦은 복과 숙세에서 지은 행업을 세존께서 남김없이 다 아시오니 무상의 법륜을 설해 주소서.' 이렇게 간청하였다.  석존이 여러 비구들에게 다시 말하였다.

 

  '대통지승불께서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었을 때 시방의 각각 오백만억의 여러 부처님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그 나라 가운데 깊고 어두운 곳까지 위엄 있는 해와 달빛이 비쳐 크게 밝았느니라.

  그런 가운데 중생들이 각자 서로를 보고 말하기를 '이 같은 일이 어찌하여 홀연히 일어나는가?' 하였느니라.

  또 그 나라와 여러 천상의 궁전과 범천의 궁전도 여섯 가지로 진동하며 큰 광명이 비쳐 사바세계에 두루 가득하니 하늘의 여러 광명보다 더 밝았느니라.

  그때 동방 오백만억의 여러 국토 가운데 있는 범천 궁전에 광명이 어느 때보다 배나 밝게 비치는 지라 여러 범천왕은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지금 궁전에 비친 광명은 예전에 없었던 일이니 무슨 인연으로 이런 상서가 나타나는가?'

  이때 여러 범천왕들이 서로 찾아가서 이런 일을 함께 의논하는데 그때 그 대중 가운데 한 대범천왕이 있었으니 이름은 구일체이며 범천과 대중을 위하여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였느니라.

  '우리들의 궁전에 일찍이 없었던 이 광명을 비추심은 어떤 인연인가?  우리 함께 찾는 것이 마땅하리.  대덕이 나셨는가? 아니면 부처님의 출현이신가? 이렇게 큰 광명이 시방세계를 밝히는구나'

  그때 오백만억 국토의 여러 범천왕이 궁전에 함께하며 각각 그릇에다 하늘꽃을 가득 담아 서방으로 가서 이 상서를 찾다가 대통지승여래께서 도량의 보리수 아래 사자자리에 앉아 계시고 그 주위에 여러 천과 용왕과 건달바, 긴나라, 마후라가, 인, 비인들이 둘러서서 공경하며 열여섯 왕자가 부처님의 법륜을 굴리기를 간청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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