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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삼부경의 행복한인연

해설 법화경(妙法蓮華經化城喩品第七)(226쪽 2줄~235쪽 11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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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지은이 채장식

妙法蓮華經化城喩品第七 (묘법연화경화성유품제7)

(226쪽 2줄~ 235쪽 11줄)

 

  이때 여러 범천왕이 머리를 숙여 석존에게 예배하고 백천 번이나 돌고 돌며 하늘꽃을 뿌리니 그 뿌린 꽃은 수미산과 같았다.  아울러 석존이 앉은 보리수에도 공양을 하니 그 보리수의 높이는 십유순이었다.  꽃 공양을 끝내고 가자 가지고 온 궁전을 석존에게 받들어 올리면서 이런 말을 하였다.

 

  '오직 저희들을 가엾게 보시고 이익되게 하시니 원하건대 저희들이 드리는 궁전을 받아 주소서.'라고 하였다.  이때 여러 범천왕이 석존 앞에서 일심으로 같은 말로 게송을 읊었다.

 

  '세존께서 기뻐하시나 만나 뵙기 어려워라.  무량의 공덕 갖추시어 일체를 구하시며 천과 인간의 스승이 되어 세상을 가엾게 여기시니 시방의 여러 중생 큰 이익이 있나이다.

  저희들이 찾아온 곳 오백만억 국토 지나 선정의 즐거움을 버린 것은 세존께 공양함이네.

  저희들 앞의 세상에서 복으로 장엄한 궁전이 있어 세존께 드리오니 오직 받아 주소서.'라고 여러 범천왕이 게송으로 찬탄을 마치고는 이런 말을 하였다.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법륜을 굴리시어 중생을 제도하시고 해탈케 하시니 열반의 도를 알려 주소서.' 이때 범천왕들이 일심으로 함께 게송으로 말하기를

 

  '세웅 양족존이시여, 법을 말슴하시어 자비의 큰 힘으로 중생제도 하시옵소서.' 이때 잠자코 있던 대통지승여래가 말하였다.

 

  '여러 비구들아,

  동남방에 있는 오백만억 국토의 여러 대범천왕이 각자 궁전에 광명이 예전에 없이 밝게 비치는 것을 보고 환희하며 기
쁜 마음을 내어 즉시 서로 찾아가서 이 일을 함께 의논하였는데  그때 그 대중 가운데 한 대범천왕이 있었는데 이름이 대비니라.  범천이 대중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이 일이 무슨 인연으로 이런 모습이 나타나서 우리의 모든 궁전에 전에 없는 광명을 비추니 대덕이 나심인가?  부처가 나타나심인가?  일찍이 보지 못한 상서로움을 일심으로 찾아보세.

  천만억의 국토를 지나더라도 이 광명을 찾으리니 부처님이 아마 출현하시어 중생제도하시려나?'

 

  그때 오백만억의 여러 범천왕들이 궁전과 함께 각자 그릇에다 여러 가지의 하늘꽃을 가득 담아 서북방으로 함께 가서 이 상서를 찾다가 대통지승여래께서 도량의 보리수 아래  사자자리에 앉아 계시고 그 주위에 여러 천, 용왕, 건달바, 긴나라, 마후라가, 인, 비인들이 둘러서서 공경하고 또 열여섯 왕자들이 법륜을 설하시기를 간청하는 모습을 보았느니라.'

 

  이때 여러 범천왕이 머리를 숙여 석존께 예배를 하고 백천만 번이나 돌고 돌고는 하늘꽃을 뿌리니 그 꽃이 수미산과 같으며 석존이 계신 보리수에도 꽃 공양을 마치고 각자 궁전을 받들고 석존께 올리며 말하였다.

 

  '성주이시고 천 중의 왕이시여, 가릉빈가음성으로 중생 위해 설법 하시니 저희들 모두는 공경하여 예배하나이다.

  세존께서 흔하지 아니하고 드물게 나타나심은 일백팔십겁을 지나더라도 부처님 아니 계시어 삼악도는 충만하고 천상도 중생도 줄어드니 이제 부처님 출현하시어 중생들의 눈이 되셨나이다.

  세간에 귀의하오니 일체를 구원받도록 중생의 아버지가 되어 연민하여 큰 이익을 베푸소서.

  저희들 숙세에 쌓은 복덕으로 오늘날 이와 같이 세존을 뵈옵나이다.'  여러 범천왕이 게송으로 석존께 찬탄을 마치고 각각 이렇게 말하였다.

 

 '오직 원하오니 세존이시여,

  일체를 가엾게 여기시어 법륜을 굴리시고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옵소서.' 하며 모두 일심으로 함께 게송으로 말하였다.

 

  '대성인께서 법륜을 설하시어 법의 모양을 보이시고 고뇌의 중생을 제도하시어 대환희를 얻게 하옵소서.

  중생들이 이법을 듣고 제도되어 천상에 태어나면 악도는 줄어들고 선한 사람은 많아지리라.'라고 하였다.  그때 대통지승여래는 묵묵히 말하였다.

 

  '여러 비구들아,

  또 남방의 오백만억 국토의 여러 대범천왕들이 각각 궁전에 광명이 예전에 없이 비치는 것을 보고 환희용약하여 기쁜 마음을 내어  서로 찾아가서 이 일을 함께 논의하였느니라.

  무슨 인연으로 우리들 궁전에 이런 광명이 비치는가?  그 대중 가운데 묘법이라는 한 큰 범천왕이 있어서 여러 범천과 중생을 위하여 이렇게 게송으로 말했느니라.

  '저희들의 궁전마다 광명이 이렇게 밝으니 이 일이 분명 인연이 있으리니 이 상서를 찾아보이리라.

  백천겁이 지나도록 이런 상서는 일찍이 없었는데 대덕 성인이 나오심인가?  아니면 부처님의 출현이신가?'

  그때 오백만억의 여러 범천왕이 궁전과 함께하며 각자 그릇에 여러 가지의 하늘꽃을 가득 담고 북방으로 함께 가서 이 상서를 찾다가 대통지승여래께서 도량의 보리수 아래에 앉아 계시고 그 주위에 여러 천과 용왕과 건달바와 긴나라와 인, 비인들이 둘러서서 공경하고 또 열여섯 왕자들이 부처님께 법륜 설하시기를 간청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이때 여러 범천왕이 석존께 머리 숙여 예배하고 맥천 번이나 돌고는 하늘꽃을 뿌리니 그 꽃이 수미산과 같으며 아울러 석존이 있는 보리수에도 꽃 공양을 마치고 각각 궁전을 석존께 받들어 올리며 말하였다.

 

  '오직 저희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이익되게 하시고 원하옵나니 드리는 궁전을 받아 주소서.'라고 말하였다.  그때 여러 범천왕이 석존 앞에서 일심으로 함께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러 번뇌 파괴하시는 세존 뵙기 어려워라. 일백삼십겁 다 지나도록 이제 한번 만나 뵙네.  목마르고 굶는 중생 법우로써 충만하니 일찍이 보지 못한 무량의 지혜일세.

  우담발화 그 꽃을 오늘 만난 것과 같이 우리들 여러 궁전 광명으로 장엄하니 세존님 큰 자비로 오직 받아 주소서.' 그때 여러 범천왕이 게송으로 석존을 찬탄하고 각자 이렇게 말하기를

 

  '오직 원하오니 세존께서 법륜을 설하시어 모든 세상과 여러 천, 마군, 범천, 사문, 바라문으로 하여금 모두 안온을 얻게 하시고 제도하여 해탈케 하옵소서.'라고 하였다.  그리고 여러 범천왕이 일심으로 함께 게송으로 말하였다.

 

  '천인존(하늘과 인간으로부터 존경받음)께 오직 바라오니 최고의 법륜을 설하시어 큰 법고를 울리시고 큰 법라를 부시며 법우를 널리 내려 무량 중생제도하니 귀의하여 청하오니 마땅히 심원한 음성으로 설하여 주옵소서.' 하였다.  그대 대통지승여래가 가만히 이를 경청하고 서남방과 하방에 가서도 또한 이렇게 말하였다.

 

'이때 상방 오백만억 국토의 여러 대범천왕이 모근 궁전에 광명이 크게 비치어 머무는 것을 보고 예전에 없었던 일이라 기뻐하며 기쁜 마음을 내어 곧 서로 찾아가서 이 일을 함께 의논하기를 어떤 인연으로 우리들의 궁전에 이런 광명이 비치는가?'  하더니 그 대중 가운데 한 대범천왕이 있으니 시기라 하며 그가 여러 범천대중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지금 무슨 인연으로 우리들의 궁전마다 위엄과 큰 덕의 광명이 비치어 밝으니 미중유의 장엄일세.  이러한 묘한 상서 듣도 보도 못했으니 대덕 성인이 하늘에서 출생하심인가? 아니면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심인가?'

 

  그때 오백만억의 여러 범천왕이 궁전과 함께하며 각각 그릇에다 여러 가지의 하늘꽃을 담고 하방으로  함께 가서 이런 상서를 찾다가 대통지승여래께서 도량의 보리수 아래 사자의 자리에 앉아 계시고 그 주이에는 여러 천과 용왕과 건달바와 긴나라와 인, 비인이 둘러서서 공경하고 또 열여섯 왕자들이 머리를 숙여 석존께 예배하고 백천 번이나 돌고는 천화를 흩어 뿌리니 그 흩은 꽃이 수미산과 같으며 아울러 석존이 있는 보리수에도 꽃 공양을 마치고 각자 궁전을 석존께 받들러 올리며 이런 말을 하였다.

 

  '오직 가엾게 여기시어 저희들을 이익되게 하시고 드리는 궁전을 원하오니 제발 받아 주시옵소서.' 이때 여러 범천왕이 석존 앞에서 일심으로 함께 게송으로 말하였다.

 

  '거룩하신 여러 부처님 세상 구할 성존이신가?  삼계의 지옥에서 중생을 부지런히 건져 내고 넓은 지혜 천인존은 불쌍한 어린 중생을 위하여 감로의 문을 열어 일체를 구제하네.

  한량없는 오랜 세월 부처님이 안 계시어 세존 출현 전에는 시방세계가 캄캄하고 삼악도만 점점 늘며 아수라가 번성하니 천도 중생도 줄어들고 죽어서 악도에 더 많이 떨어지네.  부처님 법 듣지 않고 선한 일도 아니하여 모습과 힘과 지혜들이 모두 다 줄어드네.

  죄업의 인연으로 기쁨마저 잃어버리고 사악한 법에 머무르니 선한 법을 알지 못하고 부처 교화받지 못해 악도에만 떨어지니 세간의 눈이신 부처님이 오랜만에 출현하셨네.

  가엾은 중생 위해 세상에 나오셔서 정각을 이루시니 우리들도 기쁘지만 그 밖의 모든 중생 미증유의 기쁨 얻네.

  우리들의 모든 궁전 광명으로 장엄하여 세존께 드리오니 오직 받아 주옵소서.  원하오니 이 공덕이 일체 널리 미치어서 저희들과 여러 중생 부처님의 이 도를 이루어지게 하리다.' 오백만억 여러 범천왕이 게송으로 찬탄을 마치고 각자 석존께 물었다.

 

  '오직 원하오니 세존이시여, 법륜을 굴리시면 안온함이 많을 것이오니 제도하고 해탈케 하옵소서.' 여러 범천왕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존께서 법륜 굴려 감로의 법고 쳐서 고뇌 중생제도하여 열반의 길 보이소서.

  저희들 간절한 마음으로 세존께 바라오니 가엾게 여기시어 미묘한 음성으로 어리석고 어두운 불쌍한 중생 위해 무량겁에 익힌 법을 설하여 주소서.

  그때 대통지승여래께서 시방세계의 여러 범천와들과 열여섯 왕자들의 청을 받으시고 십이행의 법륜을 세 번 설하였으니 만약 사문이나 바라문 혹은 천상이나 마군이나 범천 그리고 다른 세상에서는 능히 말하지 못하느니라.

  이른바 이것이 고이며 이것이 고가 모인 것이며, 이것이 고가 멸함이며, 이것이 고가 멸하는 길이니라.

  또 널리 십이인연의 법을 말씀하셨으니 무명은 행을 인연으로 하고, 행은 식을 인연으로 하며, 식은 명색을 인연으로 하고, 명색은 육입을 인연으로 하고, 육입은 촉을 인연으로 하고, 촉은 수를 인연으로 하며, 수는 애를 인연으로 하고, 애는 취를 인연으로 하며, 취는 유을 인연으로하고, 유는 생을 인연으로 하며  생은 노사, 우비, 고뇌를 인연으로 하느니라.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하면 식이 멸하고, 식이 멸하면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면 육입이 멸하고, 육입이 멸하면 촉이 멸하고, 촉이 멸하면 수가 멸하며, 수가 멸하면 애가 멸하고, 애가 멸하면 취가 멸하며, 취가 멸하면 유가 멸하고, 유가 멸하면 생이 멸하며, 생이 멸하면 즉시 노사 우비 고뇌가 멸하느니라.'

 

  석존이 천상과 인간과 대중들에게 이 법을 설할 때 육백만억나유타의 사람들이 일체 세간법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므로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마음에 해탈을 얻고 모두 깊고 미묘한 선정과 삼명과 육신통을 얻어 팔해탈을 갖추었으니 두 번째 세 번째와 네 번째의 법을 설하실 때도 천만억 항하의 모래 같은 나유타의 중생들이 일체의 세상법에 영향을 받지 아니하므로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서 마음에 해탈을 얻었으며 이후에는 여러 성문대중은 무량무변이고 그 수를 알 수가 없었다.

  그대 열여섯 명의 왕자는 모두 어린 동자로 출가하여 사미가 되었는데 여러 근기에 통달하고 영리하며 지혜가 밝아 일찍이 백천만억의 여러 부처님을 이미 공양하고 범행을 맑게 닦아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구하려고 석존께 함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무량 천만억 여러 대덕의 성문이 모두 이미 불도를 성취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위하여 마땅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법을 말씀해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듣고 모두 함께 배우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여래의 지견에 마음을 두고 원하오니 마음 깊이 생각하는 바를 세존께서는 증득하여 아시고 있나이다.

 

  이때 전륜성왕이 거느린 대중 가운데 팔만억의 사람들이 열여섯 왕자가 출가하는 것을 보고 또한 그들도 출가하려기에 왕은 즉시 허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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