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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삼부경의 행복한인연

해설 법화경 약초유품제 5(妙法蓮華經藥草喩品第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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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지은이 채장식

妙法蓮華經藥草喩品第五(묘법연화경약초유품제5)

 

  가섭의 긴 게송이 끝나자 석존은 마하가섭과 여러 큰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착하도다. 착하도다.  가섭,

 여래의 진실한 공덕을 잘 말하였느니라.  진실로 네가 말 한 것과 같으니 우주 여래는 무량무변아승지의 공덕이 있으니 너의들이 만약 무량의 억겁 동안에 설한다 해도 다 설할 수 없을 것이니라.

  가섭아, 너는 마땅히 알지어다.  나는 모든 법의 왕이며 설한 모든 것이 허망하지 아니하며 일체의 법에 대하여 방편으로 연설하였으나 그 말한 법은 일체 지혜의 땅에 이르게 하느니라.

  나는 일체 법의 나아갈 곳을 관찰하고 알며 모든 중생이 깊은 마음으로 행하는 것을 알고 통달하여 조금도 머뭇거림이 없으며 또 모든 법을 끝까지 분명하게 알고 모든 중생에게 일체의 지혜를 보이느니라.

  가섭아,

  비유하건대 삼천대천세계의 산이나 강, 계곡의 땅에 자라는 모든 초목과 나무, 숲 그리고 모든 약초가 여러 종류로 이름과 색깔이 다르니라.

  우주에 먹구름이 가득하게 퍼져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고 일시에 비가 골고루 내려 흡족하게 하면 모든 초목이나 숲이나 약초들의 작은 뿌리, 작은 줄기, 작은 가지, 작은 잎과 중간 뿌리, 중간 줄기, 중간 가지, 중간 잎과 큰 뿌리, 큰 줄기, 큰 가지, 큰 잎이며 여러 나무의 크고 작은 것들이 상중하에 따라서 제각각 비를 받으나 하나의 구름에서 내리는 비는 초목의 종류와 성질대로 자라고 크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느니라.  비록 한 땅에서 나고 하나의 비로 젖는 것이지만 여러 가지 풀과 나무가 성장하는 데에는 각각의 차별이 있느니라

  가섭아,

  마땅히 알지어다.  여래도 또한 그와 같아서 세상에 출현함은 큰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큰 음성으로 온 세상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귀신)에게 모두 들리는 것은 저 큰 구름이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덮이는 것과 같으니라.'  대중 가운데에 서서 석존은 다시 이렇게 말하였다.

  '부처는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니 제도되지 못한 사람을 제도하며, 알지 못하는 사람을 이해시키며, 편하지 못한 사람을 편안하게 하며, 열반에 이르지 못한 사람을 열반에 이르게 하느니라.

  금세에나 후세에나 진실로 아는 것이니 나는 우주 여래의 모든 것을 다 알며, 다 보고, 도를 알며, 도를 얻었으며, 도를 말하니 너희 천과 인간과 아수라들은 모두 여기에 모여 법문을 들으라고 말하였느니라.  그때 무수히 많은 중생들이 나에게 와서 법을 들었느니라.

  내가 이때 중생들의 근기가 날카롭고 우둔하며 정진하는 것과 게으름을 피우는 것을 파악하여 그들이 감당할 수 있도록 법을 말하여 무량의 이들을 모두 즐겁게 하여 좋은 이익을 얻게 하였느니라.

  그 중생들이 이 법을 듣고 현세에는 안온하고 후세에는 좋은 곳에 태어나 우주 여래의 도로써 즐거움을 받았으며 법을 듣게 되고 법을 듣고는 모든 장애를 없애고 모든 법 중에서 그 능력에 따라 점점 깊은 도에 들어가게 되었느니라.

  이는 마치 저 큰 구름이 모든 것에 비를 내려 풀과 나무와 숲과 약초들이 그 종류와 성질대로 비를 맞고 제각각 자라는 것과 같으니라.

  내가 말하는 법은 하나의 모양과 하나의 맛이며 그리고 해탈의 모습과 멀어지는 모습과 멸하는 모습이니 결국에는 일체종지(일체 부처의 지혜)에 이르게 되느니라.

  어느 중생이거나 나의 법을 듣고 그대로 지니거나, 읽거나, 외우거나, 말한 대로 수행을 하면서도 얻는 공덕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느니라.

  왜냐하면 나는 이 중생들의 종류와 모습의 자체와 성품을 알지만 무엇을 생각하고, 무슨 일을 생각하며, 무슨 일을 닦으며, 어떻게 염원하고,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닦고, 무슨 법으로 염원을 하고, 무슨 법으로 생각하며, 무슨 법으로 닦으며, 무슨 법으로 어떤 법을 얻는가를 아니 중생이 갖가지의 처지에서 사는 것을 나는 오직 사실 그대로 보고 분명하게 알아 막힘이 없게 말하지만 풀과 나무와 숲과 약초들이 마치 스스로 상중하의 성품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대우주 여래는 이렇게 하나의 모습이며 하나의 맛인 법을 아시니 이른바 해탈의 모습과 잃는 모습과 멸하는 모습과 열반하여도 항상 적멸한 모습이니 마침내 우주의 허공으로 돌아가리라.

  나는 이것을 알았으나 중생의 욕망을 살피고 잘 보호하려고 즉시 그들에게 일체의 종지를 말하지 않았는데 가섭과 너희들이 매우 즐거워하며 내가 근기에 따라서 법을 말하는 것을 알고 능히 믿고 받아 지녀도 내가 근기에 따라서 설하는 법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알기도 어려우니라.'  석존은 게송으로 다시 말하였다.

 

  '유(有)를 깨뜨린 법왕이 이 세상에 출현하여 중생의 욕망에 따라 여러 가지 법을 설하네.

  나는 여래를 존경하며 여래의 지혜는 아주 깊고 멀기에 오래도록 중요한 법이라 생각하여 빨리 말하지 않았으나 지혜로운 사람이 듣는 다면 믿고 이해하겠지만 무지한 사람은 의심하여 영영 잃게 되리라.

  가섭아,

   그러므로 근기에 따라 설해 주는 것이니 여러 가지의 인연으로 바른 견해 얻게 하여라.

  가섭아,

  마땅히 알라.  비유하건대 큰 구름이 세간에 일어나 모든 것을 덮는 것과 같네.

  지혜의 구름은 비를 품고 번갯불이 번쩍이며 우렛소리가 진동하여 중생들을 기쁘게 하네.

  햇볕은 가려지고 땅 위는 서늘하며 뭉게구름 자욱하여 손끝에 닿을 듯이 고루고루 내리는 비 사방에 평등하여 한량없이 퍼부으니 온 천하가 흡족하네.

  산과 내와 험한 골짜기 깊은 곳에 나 있는 풀과 나무와 약초들과 크고 작은 모든 나무들과 백 가지 곡식과 여러 싹과 감자와 포도들이 단비를 흠뻑 맞아 모두 다 만족하며 메마른 땅도 고루 젖어 약초나 나무들이 무성하네.

  그 구름에서 내린 비는 비록 하나의 물이지만 모든 초목들이 나누어 받아 작은 나무, 큰 나무, 큰 풀, 중 풀, 작은 풀이 저마다 분수대로 자라니 뿌리, 줄기, 가지와 잎 그리고 꽃과 열매의 빛깔과 모양이나 크고 작은 성분에 따라 하나같이 하나의 비로 적시는데 초목마다 무성함은 다르니 부처 또한 그와 같아 세상에 출현하니 비유하면 큰 구름이 세상 모두를 덮는 것과 같으니라.

  이 세상에 태어나서 모든 중생을 위하여 온갖 법의 진실된 이치를 분별하여 연설하고 큰 성인이 여러 천과 인간들과 많은 대중 가운데서 널리 펴서 하는 말이 나를 일컬어 여래라니 양족존 세존이 세간에 출현함은 큰 구름이 덮는 것과 같고 메마른 일체중생에게 흡족하게 비를 주어 괴로움을 모두 없애게 하고 안온한 즐거움을 얻고 세간의 즐거움과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하니 여러 천과 인간들아! 잘 들어라.

    모두 다 여기 와서 무상존을 친견하라.  나는 바로 세존이라 미칠 사람이 없느니라.

  중생을 안온하게 하려고 이 세상에 출현했으므로 대중을 위하여서 감로의 청정한 법을 말하니 그 법은 한 맛으로 해탈이요, 열반이니 이 한 가지 묘한 음성으로 이런 뜻을 연설하니 항상 대승을 위하여 인과 연을 만드느니라.

  내가 보니 일체는 평등하고 이것이다 저것이다 따로 없고 예쁘거나 미운 마음이 없으며 탐착 하는 생각이나 걸림이 없으며 일체중생을 위하여 평등하게 설법하고 한 사람을 위하듯이 많은 중생을 위하느니라.

  항상 법을 말할 뿐 다른 일은 하지 않고 가고 오고 앉고 서고 이를 위하여 피곤하지 않느니라.

  모든 세간을 충족하기 위해 단비가 내림과 같이 귀천이거나 상하이거나 계행을 가지고 있거나 파한 사람이거나 위의 (예법에 맞는 몸가짐)를 갖추거나 갖추지 않거나 견해가 바르거나 바르지 않거나 영리하거나 우둔한 사람도 평등하게 법우를 내려 게으름이 없게 하리라.

  일체의 중생들이 나의 법을 들으면 힘에 따라 받아 익혀 여러 곳에 머물 적에 혹은 인간 혹은 천 전륜성왕, 제석천왕, 범천왕의 여러 왕들 이들은 작은 약초와 같네.

  번뇌가 없는 법을 알아 열반을 능히 얻어 육신통을 일으키고 삼명까지 얻은 뒤에 삼림에 홀로 앉아 선정을 항상 닦아 연각을 증득하면 이런 사람은 중품(중간의 성품)의 약초와 같으리라.

  내가 있는 곳을 찾아 자신도 성불하리라 하여 정진과 선정을 닦는 사람은 상품의 약초와 같네.

  또 여러 불자들이 진심으로 불도를 닦아 자비의 마음 항상 실행하고 성불할 것을 스스로 알아서 다시는 의심이 없게 하면 이런 사람은 작은 나무와 같고 신통에 머물면서 불퇴전의 법륜을 굴려 한량없는 백천억 무수한 중생을 제도하면 이러한 보살들은 큰 나무라 하느니라.

  우주 부처님의 평등한 법 한 맛의 비 맛이나 중생의 성품 따라 받는 것이 다르니 비를 맞는 풀과 나무가 다른 것과 같으니라.

  나는 이런 비유로 방편을 열어 보이고 여러 가지 이야기로 하나의 법을 연설하니 우주 부처님의 지혜는 바다의 물방울과 같네.

  부처님이 이제 법우를 내려 세간에 충만케 하였으니 한 맛의 불법 힘에 따라 닦는 것은 저 숲 속의 풀과 약초 크고 작은 여러 나무 제각기 법에 따라 점점 자람과 같으니라.

  여러 부처의 법은 항상 한 맛으로 여러 세간의 중생들이 골고루 갖추고 점차로 수행으로 닦아 불도를 과를 다 얻으며 성문과 연각들이 산림에 있으면서 최후의 몸 즉 성불신(成佛身)에 머물며 법을 듣고 과를 얻어 이 이름이 약초이니 각각이 자라남과 같으니라.

  여러 보살들이 지혜가 굳고 삼계에 이르고 최상승(最上乘)을 구한다면 이런 이름은 작은 나무가 점점 자라 더욱더 자라나고 선정에 머물러서 신통한 힘을 얻으며 공의 법 모두 듣고 마음으로 기뻐하여 광명을 놓아 여러 중생을 제도하니 이 이름은 큰 나무라하며 더욱더 자랄 것이니라.

  가섭아,

  이와 같이 내가 설하는 법을 비유하면 큰 구름이 같은 비를 주었으나 사람과 꽃이 윤택하여 각각의 열매를 얻음과 같으니라.

  가섭아,

  바로 알아라.  여러 가지의 인연들과 여러 가지의 비유로 불도를 열어 보이지만 이는 나의 방편이니 여러 부처 또한 같으니라.

  지금 너희들을 위하여 참다운 진리를 말하니 여러 성문대중들은 멸도가 다 아니며 너희들이 오직 행할 것은 오직 보살도뿐인 것을 점점 닦아 배우면 모두 성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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