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문을 여는 0.5초의 비밀을 읽고서
저자 : 덕명 채장식
인생은 정업(定業)과 부정업(不定業)이 교차하는 고민의 시간이다.
암과 같은 불치의 병이 오고 감기와 같은 고뿔도 온다.
인간의 운명에서 결정되어 타고난 것을 정업이라고 하고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인생에 고뇌를 가지는 것을 부정업이라고 한다.
나이에 따라 세대에 따라 나타나는 일체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인간의 힘이나 능력으로 어떻게 바꾸거나 비켜갈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여러 가지의 방법을 찾게 되니 이런 것을 악용하는 무리들이 판을 치고 있지만 정답은 없다.
이것을 미신이라고 말한다.
미신은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생이 틀어지고 꼬이고 뒤집어지는 것이 사람마다 일어나고 당하는 것이 다르므로 답도 다른 것 같이 보이지만 원인은 모두 자신에게 있는데 이것을 모르고 있으면 인생이 고달프게 느껴지고 피해보려고 하는 발버둥이 생기는 것이다.
정해진 것은 피할 수가 없다.
어릴 때는 좋은 환경이었는데 어느 시점이 되면서부터 가난한 환경으로 바뀐 사람도 있고 건강하였는데 불치의 병이 나타날 때도 있고 심하면 크게 다치거나 사고를 당하는 사람도 있어서 인생이 바뀌거나 하는 불행을 맞이하기도 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일어나는 이런 것들을 인간 사회에서는 업보니 운명이니 말하지만 이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빈틈이 보이고 살아나는 방법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종교가 있지만 종교도 인간의 정업과 부정업에 대하여 또 인간의 운명에 대하여 정답을 가르쳐주지는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궁금하고 겁이 나고 애가 타서 찾는 것이 점집이나 무당, 천도재, 굿, 부적 등으로 모면해 보려는 욕심이 일어나서 많은 문제를 만들고 있다.
이런 것들은 운명의 정답이기는커녕 오히려 인생의 길을 더 둘러가게 만들고 방황하게 만들며 허무하게 만든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불치의 병이나 어려운 질병 중에도 정업의 병이 있고 부정업의 병이 있다.
사업이 망하는 것도 어려운 것도 복에 의해서 나타나므로 부정업 중에 골치 아픈 일이다.
부정업 중에 빙의나 귀신의 문제는 해결이 어려운 업에 속하는데 이것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속이고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치는 인간들이 나타나서 어지럽게 만들고 있지만 사람들은 잘 몰라서 당하게 된다.
세상 이치는 불가능이 없게 되어 있다.
인간에 따라서 가능하기도 하고 불가능하기도 하는 차이뿐이지 안 되는 것은 없다.
임종을 맞이해야 하는 운명이라면 그대로 순순히 받아들이면 된다.
발버둥 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받아들이면 안 되는 것까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정업과 부정업을 잘 구별하는 마음의 눈을 가져야 하고 만들어야 인생이 덜 고달프다.
인생은 그야말로 종합예술이다.
어느 것 하나가 뛰어나면 좋겠지만 그것으로 인생이 바르게 잘되지는 않는 법칙을 가지고 있다.
건강이나 수명으로 바라보았을 때 정업에 해당하면 "갱사수명更賜壽命'이라는 법이 있고 건강하지 못하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빈궁하천貧窮下賤'을 면하는 길이 있게 마련이다.
삼라만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인간의 행복을 위하여 존재를 하고 불법(佛法)이라는 것은 인간의 운명을 해결하기 위하여 존재를 한다.
이 모든 것은 그대로 일어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운명에 의해서 결정되어 일어나고 나타나므로 인간만의 문제일 뿐이다.
다만 다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운명을 위하여 천도재, 굿, 부적, 사주, 점, 퇴마, 기 치료 등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이들의 뱃속을 채우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해결하는 것 이외에는 믿어서는 안 된다.
불행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고 잘 사는 것은 모두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다.
마음을 그렇게 되도록 움직이게 하는 것이 생명치료라는 고장 난 마음을 바꾸는 일이다.
자신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뿐인 것이 운명의 법칙이다.
개나 소나 다 바뀌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바꾸고자 열망하는 사람만이 이룰 수 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생사의 문제는 일념삼천의 법론만이 변화를 주는 힘을 가지고 있을 뿐 다른 것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우주의 법칙이다.
찰나에 깨닫는 지혜가 인생을 살찌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