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문을 여는 0.5초의 비밀을 읽고서
저자 : 덕명 채장식
사람은 어떤 어려움이 닥치면 몸을 움츠리며 혼자서 방황을 하게 마련이다.
대다수 외톨이가 되어 문제를 풀려고 끙끙거리다가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거의 본능에 가깝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인간의 어두운 면이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되살리기를 싫어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픈 기억을 나쁘다고만 생각해서는 안 되며 부끄럽게 생각해서도 안 된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흘러가는 인생의 동반자일 뿐 나의 인생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인생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겹쳐져서 나타나는 종합예술이며 흰 종이에 하나하나 그려간다는 그림과 같다.
지운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버린다고 달아나는 것도 아니다.
언제나 하루 종일 나의 뇌리에 박혀서 나를 시험하는 선생님과 같은 존재가 운명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자라면서 환경을 벗 삼지만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도 있고 금방 잊어버리는 것도 있다.
대다수 좋은 기억은 잊어버리지만 나쁜 일은 많이 기억하고 있는 편이다.
선과 악의 싸움에서 현실적으로는 악이 승리하는 거와 비슷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순간은 악이 강할지 몰라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선으로 돌아서는 것이 순수한 생명의 원리인 것이다.
넝쿨나무는 키 큰 나무를 이용하지 않고는 높이 올라갈 수가 없다.
땅에 붙어 있는 쑥도 키 큰 나무속에서 자라면 자연적으로 환경에 적응하여 주위의 나무와 같이 위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동물도 식물도 이렇듯 주위 환경을 이용하여 스스로 성장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어려울 때 주위를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 보자는 것이다.
기운이 약한 사람은 주위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모자란다.
이는 몰라서가 아니라 스스로 약하여 마음의 문을 닫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나의 단점을 노출시키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인데 즐거운 일은 아니다.
그놈의 자존심이 먹여 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란 자존심이 없으면 문어와 같은 존재인데 쉽게 하소연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성공과 실패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성공하는 마음만 있었지 실패한다는 마음이 없었으므로 실패를 인정하기도 어렵다.
망치로 뒤통수를 맞는 기분이지만 주위에 한 사람에게는 이야기할 수 있는 친분이 있다.
어떤 사람은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것이 도리어 해가 되는 이웃도 있으므로 이때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친구로부터 소개를 받거나 평소 안면이 있는 좋은 분을 찾아가서 무조건 하소연이라도 해보는 것이 마음만이라도 편해진다는 것을 충고하고자 한다.
그리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사태를 정리하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기란 어려운 것이며 너무 빨리 해결하다 보면 실수가 따르게 마련이다.
우선 자신이 실패한 원인을 철저히 그리고 냉정하게 판단을 해야 한다.
만약 자신에게 너그러운 판단을 하면 다음 설계도 실패를 하게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실패한 원인 중에 가장 큰 것이 나의 단점이라고 보면 거의 틀림이 없을 것이다.
만약 자금에 문제가 있으면 자금으로, 직원의 문제이면 인연의 문제로, 기술의 문제라면 재능으로 판단을 할 수가 있는데 이때는 모든 것을 종합하여 검토한 후 결과를 알아야 한다.
섣불리 어느 한 가지만으로 결정을 해버리면 자신의 단점을 볼 수가 없으며 실패는 실패를 낳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실패에 대한 대부분의 결과를 남에게 돌리는 경향이 있다.
"아, 그대 그 사람 말 안 들었어야 되는데....", "아, 그때 그만뒀어야 하는데..., " , "그놈 때문에 망했어?"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했다.
그러나 모든 것은 나의 몫이다.
사람들은 보기보다 어리석다.
제아무리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해도 나약하기 그지없다.
강한 사람은 자신의 기를 아무 데서나 휘두르지 않는다.
그리고 표현 또한 아낀다.
가벼운 사람이 자랑하고 떠든다.
가벼운 것도 운명이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귀로 듣기가 거북하면 반성이라는 것을 하지 못한다.
반성을 하지 못하면 성공을 하지 못한다.
성공을 하지 못하면 평생 코끝에서 운명이란 굴레가 떠나지를 않는다.
부디 가볍지 않은 기운을 헤아려 미래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현자의 사고방식이다.
어린 나무는 지탱해 주는 지렛대가 강하면 태풍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렛대가 약하면 뿌리가 없는 어린 나무는 송두리째 넘어지고 만다.
주위 환경을 이용하는 것도 자신의 능력이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살려는 마음으로 주위 환경에 다가가서 성공을 위한 몸부림을 쳐야 할 것이다.
현실이 냉정하다고 해서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