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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의 행복/책과의 행복한 만남

6. 가업(家業)과 숙업(宿業)(불변의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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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문을 여는 0.5초의 비밀을 읽고서

저자 : 덕명 채장식

인연의 법칙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집안이나 가문의 운명을 살펴보면 그 인연의 모습이 나타나고 보인다. 

선악(善惡)과 수명의 장단 그리고 부와 명예가 그대로 붙어 있는 것은 개개인이 인연들이 모인 것이다.

 

  선은 선으로 모이고 악은 악으로 모이는데 그 다소(多少)에 따라 받는 모습은 천차만별일 정도로 다양하다. 

윗대가 신기(神氣)였으면 아랫대도 신기가 나타나고 건강한 측면과 건강하지 못한 측면까지 닮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피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도 닮은 집안이 있다. 

들어오는 사위도 닮은 경우가 있다. 

닮아도 어떻게 저렇게 닮을 수가 있느냐 할 정도로 운명이 비슷한 집안의 내력을 보면 인간사 그리 순탄하지는 않은 것 같다.

  가난을, 병을, 재능을, 능력을 닮은 것은 닮은 것이 아니라 비슷한 인연끼리 모이는 것이 맞는 답이다. 

혈연도 있고 비혈연도 있는 것이 일가친척이다.

숙모, 외숙모, 이모부, 고모부, 동서, 며느리, 사위 등은 비혈연이지만 그대도 닮는다고 한다.

 

  개인의 숙업이 모여 가문의 숙업을 이루는 것이 인간사이고 인생이다. 

직업으로, 직장으로, 성격으로, 돈으로, 건강으로, 마음으로, 운명으로 닮은 것이라도 좋으면 그나마 다행한 일이지만 그렇지 못한 불행을 닮으면 어이없는 일들이 일어나서 인생사가 그리 평탄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부모의 운명을 닮은 것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듣고 있다. 

아들에 또 그 아들에 이르기까지 닮은 흔적은 운명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항상 주위에서 맴도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상상의 나래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으로 이어져서 말하지 못하는 고민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주위에도 어떻게 그런 일들이 반복되어 일어나는가 하는 푸념 섞인 한숨이 절로 나오는 일들이 병원에 가보면 듣게 되고 장례식장에서 들을 수 있다.

  축구공처럼 멀리 차버리고 싶은 잘못된 운명을 피하기 위하여 깊은 고민을 하지만 인간의 의지로는 너무나 힘든 일이다.

 

  개인에 울고 가문에 울고 막막한 인연의 법칙은 보통 사람들이 살면서 당하는 것은 운명보다 더 복잡하고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인간이란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습성 때문에 울고불고할 때처럼 살지는 못한다. 

그래서 당하는 사람은 당해도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기구한 운명이라도 인간이란 조건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인정하고 싶지는 않아도 인정하며 살아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문이라는 집단적 인연이다. 

 

  어머니 왜 절 낳으셨나요?  이것은 몸부림이 아니다.  절규다. 

고통이다. 

버릴 수도 없는 인연으로 만난 우리 가족이라는 개념에서 바라보면 개인적으로는 숙명이고 집안으로 보면 가업이다. 

이를 바꿀 수 있는 묘약은 없는 것일까? 

생명치료만이 그 대가를 지불하는 방법이다.

  0.5초에 운명이 결정된다면 0.5초에는 행복도 불행도 들어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 만약에 바꿀 수 있다면 0.5초라는 시간을 활용하면 될 것이 아닌가?

  0.5초 만에 무릎을 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개인의 운명과 가문의 운명을 뒤집는 0.5초라는 시간을 모으면 몇 달 몇 년이 된다.

  개인의 운명을 먼저 바꾸어야 가문의 운명이 변하게 된다. 

자신과 같은 불행한 인연이 적어지는 그날까지 인간은 숫돌에 칼을 갈듯이 자신의 운명을 갈아야 한다.

  조상을 원망하고 부모를 원망하는 이면에는 이런 업보가 기다리고 있으며 숨어있다. 

그러나 인간은 알지 못하고 있으므로 방황하게 되고 이를 악용하는 미신의 사람들에게 농락당하고 있을 뿐이다. 

찰나에 만들어진 자신의 습성이 모인 것이 곧 업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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