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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의 행복/책과의 행복한 만남

7. 충신과 간신배의 갈림길(0.5초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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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문을 여는 0.5초의 비밀을 읽고서

저자 : 덕명 채장식

 

 

  과거로 돌아가자는 말이 아니다. 

생명에서 일어나는 순간적 판단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도 같은 의미의 개념이다. 

인간의 습성은 생각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것을 놓고 이것인가?  저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정신세계다.

 

  판단을 좋은 쪽으로 결정짓는 것도 그 사람의 정신세계에 달렸다. 

좋은 쪽이라는 것은 나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거나 좋은 일이 되는 것이고,

반대로 나쁜 쪽으로 결정짓는다는 것은 남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이익에 더 충실한 정신세계를 말한다.

 

  두 가지의 심보를 충신과 간신배라는 마음의 표현으로 삼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인간이란 순간적 판단이 잘못되면 이런 결과를 만든다는 것이 모두에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서 살펴보아도 충신의 인생은 고달프지만 임종의 때는 행복한 것이고 간신배의 인생은  일시는 편하지만 임종의 때는 삼족이 멸하는 것이 모두 일시적인 판단의 잘못으로 일어나는 불행이다.

 

  인간 생명의 근본 자체의 문제를 말하는데 앉은자리가 크면 클수록 그 여파는 넓게 퍼져서 많은 사람들에겔 행복과 불행을 주는 것이다.

직장이나 모든 조직 사회에서 두 부류의 인간이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줄을 잘 서는 사람이 출세를 한다는 말은 이미 정설이 되어 버렸다. 

현실 사회에서의 철밥통이라는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고 귀족 노조라는 것도 같은 이치다.

 

  사회 모든 구성이 이런 형식으로 흘러가 버리면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고 만다. 

그러나 같은 통속이 되면 가장 쉬운 출세의 비법이 되고 그러므로 자연히 피해를 당하는 쪽이 생기게 마련이지만 힘이 없어서 말도 못 하다. 

민심의 불만은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어느 시대에서도 충직한 사람과 입으로만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남편 출세의 대모인 자유당 시정의 부통령의 부인의 처세술도 그리 오래가지 못하였고 결과는 처참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 부류의 인간들은 설치고 있다. 

어떤 것이 출세고 성공이고 어떤 것이 인간의 마음을 부자로 만드는 것인가에 대한 논리는 아주 간단한데 인간은 이를 억지로 외면하면서 악으로 흘러가고 있다.

 

  마치 잘났다고 착각하는 미치광이처럼....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도 자유니까 하지만 민주주의의 정신은 아니다.

 

  국가나 사회의 문제에서는 항상 두 부류가 존재한다. 

그러나 선으로 포장한 악이 더 무섭다. 

독침을 품고 있는 벌도 당해보지 않으면 그 무서움을 모른다. 

퉁퉁 붓고 생명의 위험을 당해야 하듯이 악을 품은 사람들이 국가와 사회를 흔들고 혼란이 지나가야 알게 된다. 

그래서 역사는 항상 정직하다는 것이다.

 

  요즘은 역사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오직 자신들만이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으니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것을 자랑이나 하듯이 큰소리치지만 대꾸하는 그릇이 보이지 않는 것은 충신이 없다는 뜻이다.

 

   충신은 보이지 않는다. 

간신배가 충신처럼 보이는 세상을 만든 장본인들이 나서서 스스로 충신이라고 나발을 불며 생각을 흔들어 버리니 사람들은 이것이 옳다고 믿게 되고 그래서 존립의 행동마저 주저하며 뜸을 들이다가 더 이상 물러갈 틈이 없으니 보잘것없는 한숨을 내쉬며 자리지킴이를 자청하는 모습이 서글프다.

 

  충신은 목숨을 버리지만 간신배는 모가지를 끌어안고 있다. 

민주주의가 민주주의다운 모습을 보이지 않음은 상식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온 세상이 상식 부재의 환경이 되어 버려 상식이 밀려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면 세상은 흉하게 흘러가는데 부정부패가 판을 치게 된다.

 

  당대의 역적이 후대에 인정을 받은 역사적인 충신이 보이지 않는다. 

간은 콩알만 해지고 입은 거의 꿰매버렸고 상투는 풀어헤쳐 미친 척하니 흐르는 신간이라는 물에 떠내러 가고 있다.

 

  모르긴 해도 조금 있으면 내가 왔노라 하고 나설 어설픈 인간이 땅속에서 동면한 번데기처럼 나타나서 꿰맨 입으로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다. 

이는 총신이 아니다. 

목숨을 구걸한 양심불량의 강도일뿐이다. 

민중의 마음을 훔치는 강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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