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문을 여는 0.5초의 비밀을 읽고서
저자 : 덕명 채장식
순발력을 길러라
불법에서는 일념삼천이라고 해서 찰나에 이 삼천대천세계를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
그 이상을 바라보면 우주를 순간적으로 몇 바퀴 도는 큰 그릇도 있다.
인간의 일면에 현실 세계의 일체가 빠짐없이 갖추어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순식간에 떠오르는 생각도 이것을 생각하다가도 다른 것이 떠오른고 음식을 생각하다가도 숲이 생각나고 참 희한한 생각들이 수시로 머리에 마음에 나타난다.
이것을 삼천계의 일념이라고 한다.
이것이 모두 나의 생명에 각인되어 나타나는 것이 업이라는 것인데 역시 기준은 선과 악이라는 두 가지의 일념뿐이다.
생각의 기준도 선과 악 두 가지뿐이다.
긍정을 한다고 해서 모두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그중에서도 구별하고 선별하여 바라보는 시각이 인간의 생각에서 일어난다.
부정도 전체가 부정이 아니라 취사선택을 한 것이 부정이므로 세상 이치를 바라볼 때 너무 한쪽으로 편향되어 바라본다면 실수나 실패를 할 수도 있다.
같은 문제를 놓고 바라보고 생각하는 수준과 차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공통된 생각은 선은 선으로 악은 악으로 결정지을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전쟁도 평화도 같은 인간의 마음에서 일어나는데 그 차이는 반대의 결과를 낳은 무서운 것이다.
70억 중에 한 사람이 아니라 70억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인간이라고 바라보아야 한다.
그만큼 복잡한 생각이 만들어지는 것이 생명의 그릇인데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말을 하지 못하므로 그냥 불가사의라고 말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각각의 개인이 가지고 있는 복이라는 것은 이미 담겨져 있는 그릇이 있으므로 둥근 그릇에 담겨 있으면 복이 둥근 것이 나오고 생모면 새모로 네모면 네모로 나타나기 때문에 나타나서 바꿀 수 있는 형상이 아닌 것에 인간이 환장을 하는 것이다.
복이라는 것은 성진이 났을 때 주먹만 쥐는 것으로 나타나야지 때리는 행동까지 이어지면 난폭한 사람이 된다.
복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때리는 경향이 일어날 수가 없는 것을 말하고 복이 없는 사람은 때려서 상처를 입히는 것을 말하므로 어느 것이 좋은 것인가는 저절로 판명이 나는 것이다.
사람의 그릇에 따라 일어나고 나타나는 것을 예방하고 조율하는 것이 능력이고 성질이다.
넘치는 것이 나타나면 억제를 하고 모자라는 것이 나타나면 더 집어넣는 순발력을 길러야 하는데 이것이 긴 시간에 걸쳐서 일어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불과 0.5초도 안 되는 찰나에 일어나는 것이므로 평상시 단단한 훈련이 없으면 개성에 따라 잘못된 결과를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실패하고 실수를 하는 근본에는 이런 순발력이 모자라는 경우가 많다.
백 개나 천 개가 동시에 나에게 일어날 때 누가 잘 구별하여 가감승제를 멋지게 하느냐가 생명의 그릇이다.
그것도 손해를 보지 않는 범위라면 더 힘든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