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파동에서의 거래전략
엘리어트 이론을 외환시장에 적용하는 방법에 관해 역작을 펴낸 로버트 밸런(Robert Balan)은 그의 책( 엘리어트 이론의 외한시장 적용- Elliott Wave Principle applied to Foreign Excbandge Markets)에서, 시장의 움직임은 충격파동에서 30퍼센트의 시간이 걸리고, 조정파동을 지나는 데 70퍼센트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였다.
즉, 충격파동과 조정파동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대 70으로, 조정파동이 월등하게 더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다. 밸런은 외한시장의 경우로만 국한시켰지만, 주식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조정 국면을 지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훨씬 더 긴 법이다. 그러므로 이 사실을 반드시 알고 거래에 임해야 할 것이다.
a파동에서의 거래전략
조정장세는 a - b - c 파동으로 구성되며, 조정의 형태에 따라 지그재그, 플랫, 불규칙조정, 삼각형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a파동은 5번 파동에서처럼 매도에 치중해야 한다. 그런데 5번 파동에서와 a파동의 초기에서 매도 타이밍을 놓쳤다면 b파동까지 기다렸다가 매도하는 편이 더 낫다. 사실 a파동의 바닥이라는 것도 a파동이 끝나봐야 확인할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보다 안전한 거래를 하려면 a파동의 바닥이 완성되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b파동의 초입에서 단기적인 매입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이때쯤 되면 3번과 5번 파동에서 상승세를 이끌던 성장주, 블루칩이 120일선을 깨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때가 마지막 매도시점이다. 120일선은 경기를 나타내는 이동평균선으로 상승기에 대세상승을 보이는 종목은 중간에 조정을 보인다고 할지라도 절대로 120일선 근처까지는 내려오지 않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들 주가가 상투를 치고 시장도 하락세로 돌면 대세하락세로 들게 된다. 대세하락의 마지막 확인점이 120일선을 돌파를 하면 무조건 매도를 하는 것이 좋다.
시장은 역금융장세가 펼쳐진다. 금융장세에서 실적이 동반되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금의 유입으로 주가가 올라갔다면 지금은 실적이 좋아도 자금이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하락을 하게 된다. 주가는 경기에 선행하기 때문에 이때는 아직 경기는 좋은 상태이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자금 수요가 증가되면서 금리가 오르며, 이미 상투를 지난 주가는 상당히 고평가 되어 있는 상태여서 실망매물이 나오고 이것은 다시 은행권과 다른 금융기관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약세장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수급의 악화이다.
b파동에서의 거래전략
b파동은 5번 파동에서, a파동에서 처분하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던 주식을 매도할 마지막 기회이다. a파동이 몇 개의 파동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 b파동에서의 거래전략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a파동이 다섯 개의 파동으로 구성된다면 앞으로 전개될 a - b -c 파동은 반드시 지그재그(5 -3 -5) 형태를 나타낸다. 이때는 b파동은 잘해야 a파동의 61.8퍼센트 정도 상승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다.
a파동이 세 개의 파동으로 세분된다면 앞으로 전개될 모양은 플랫이거나 불규칙조정, 또는 삼각형의 형태를 띠게 될 것이다. 이 경우는 조금 더 욕심을 내어 a파동의 꼭짓점(플랫), 또는 그 이상의 수준(불규칙 조정)까지도 기다려봄 직하다. 하지만, b파동에서는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b파동이 끝나면 이제 c 파동이 찾아드는데, 이 c파동이야말로 강력하고 빠른 하락세가 이어지므로 이제까지 그나마 조금이라도 벌었다고 생각했던 투자 이익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불행한 사태가 종종 빚어지기 때문이다.
c파동에서의 거래전략
충격파의 3번 파동처럼 강력하고 급격하게 진행되는 특징을 보인다. 그러므로 c파동은 하락 일변도로 주가가 움직이게 되며,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돌변하여 모든 사람들이 '팔자'를 외치게 된다.
따라서 c파동은 매도 위주의 거래전략이 되어야 한다. 비록 지금이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한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주식을 팔아버려야 한다. '조금만 오르면 팔 것'이라는 생각은 c파동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좀 과장해서 말한다면, 일단 먼저 매도하고 나서 그다음에 생각해야 할 것이다.
시장은 3번 파동과 반대로 역실적장세가 펼쳐진다. 경기가 하락을 보이고 경제가 흔들리게 된다. 당연히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첨단산업에 속한 종목일수록 하락의 폭이 크게 나온다. 이때는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주가 각광을 받는데 통상적으로 생필품 관련주와 화장품, 제약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또한 가장 극단적인 실적 악화인 부도사태가 나오는데 이 과정을 통해서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된다.
c파의 끝은 함부로 속단하기 어렵다. 하락기의 지수의 바닥은 전적으로 경제사정에 달려 있다. 경제정책과 정부, 정치권의 방향이 옳고 추진이 잘 된다면 바닥은 일찍 찾아오게 된다. 그 반대가 되면 물론 크게 하락을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시장은 정부의 정책에 대해 민감하게 반등을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고 외부환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c파가 다시 상승 1파로 돌기 위해서는 횡보기간의 기간 조정이 있게 된다.
그 밖의 몇 가지 실전전략
다소 이견이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는 대세상승과 대세하락의 측면이 3번 정도 있었다. 수치상으로 들어맞지는 않았지만 대세상승과 대세하락을 가늠하는 가장 큰 척도가 바로 엘리어트이다. 여러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대세상승과 대세하락의 큰 그림을 그려주며 구체적이고 분명한 이론을 펼치고 있어서 특히 상승기에 많은 도움을 주는 이론이다.
상승기에 5번의 상승파동은 어느 정도 신뢰성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파동의 주기는 시간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3번의 대세상승에서 어느 정도 잘 맞는 모습이다.
하지만 하락 3파는 잘 맞지 않는다. 엘리어트는 a, b, c파에 걸쳐서 하락을 한다고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하락도 상승과 마찬가지로 5파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abc파를 거치면서 공포심리가 촉발되고 심리적인 공황으로 과매도 상태의 한차례 폭락이 더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엘리어트 파동 이론에서는 각 파동의 전환점을 피보나치수열의 비율로 접근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그러한 수치적인 접근은 잘 맞지 않는다. 오히려 거래량으로 상승파동의 꼭짓점을 찾는 것이 더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다. 주가가 단가의 상투는 그날의 기준으로 3일 안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거래의 상투가 나오면 고점매도를 준비하고 충분히 하락을 한 후에 단기 이동평균선인 5일선이 상승세로 도는 시점에서 다시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