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제2원칙의 신호는 매수 제2원칙의 반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매수 제2원칙을 떠올려보자. 단기 상투 후 조정 하락(눌림목)에서 거래량이 급감하며 하락한 주식이 다시 거래량 증가와 함께 양봉을 만들 때가 매수 타이밍이다. 매도 제2원칙은 똑같은 상황에서 거래량 증가와 함께 음봉을 만들면 2차 매도를 하는 것이다.
1. 제2원칙 매도타이밍
거래량 없이 하락하는 것은 주도 세력이 매도하지 않는다는 것이므로 조정 후 다시 상승하리라고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하락하는 주식, 특히 20일선 바로 위에서 거래량이 증가하며 장대음봉을 만들면 이후 20일선을 하향 돌파하며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상승 추세를 마무리하고 하락 추세로 전환되는 것이기에 전량 매도해야 한다.
이때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20일선을 깨며 하락하는 종목도 종종 있다. 판단하는데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이 경우엔 시황과 기업을 볼 수밖에 없다. 기업에 문제가 없는데 시황과 연동돼 하락하고 있다면, 시장이 다시 좋아졌을 때 강한 상승을 할 수 있다. 보유해야 한다. 특히 그 주식이 단기적인 이슈가 아닌 미래 성장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더더욱 보유해야 하며, 어쩌면 추가로 매수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반대로 시황이나 업황이 언제 다시 상승할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내 포트플리오에서 비중이 너무 크다면, 매수 제3원칙의 신호가 발생할 때 재매수하기로 하고 비중을 줄여야 한다.
차트 분석의 기본은 지지와 저항 그리고 추세와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며, 이를 이용하여 각종 보조 지표가 만들어진다.
차트 분석의 틀은 대부분 유사하므로 기본적인 개념만 확실하게 알면 되기 때문이다.
2. 헤드 앤 숄더 패턴.
이해를 돕기 위해 가장 강력하고 실전에서 많이 사용하는 '헤드 앤 숄더'라는 패턴하나를 설명하겠다. '머리어깨형'이라고 번역되는 패턴으로 강력한 추세 반전형이다. 추세 상승하던 주식이 헤드 앤 숄더형을 완성하면 이후 하락 추세로 전환된다. 이 패턴이 주봉에서 발생하면 수개월에 걸쳐 하락 추세를 이어간다. 반대로 하락하던 주식이 역헤드 앤 숄더형을 완성하면 이후 상승추세로 전환된다. 추세 상승 중에는 하락 조정 시 직전 상승폭의 50% 라인을 하향하지 않고 다시 상승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하락 조정할 때 직전 상승폭의 50%를 넘게 하락했다가 반등하고, 반등의 폭이 직전 하락폭의 50%를 넘지 못하고 재차 하락하는 패턴이다.
사실 이런 패턴 역시 매수. 매도의 힘겨루기를 판단하는 기본적인 분석 원칙과 같은 개념이다. 대개의 경우 왼쪽 어깨 부분보다 머리 부분에서 거래량이 더 많고, 오른쪽 어깨에서는 왼쪽 어깨 부분에서 보다 거래량이 감소하며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한다. 만일 이때 거래량이 증가하며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추세 반전의 신뢰도는 더 높아진다.
매도 원칙을 설명하면서 헤드앤숄더 패턴을 언급한 이유는 매도 제2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고점에서 하락할 땐 일시 조정이라 생각하고 매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조정후 거래량 실린 양봉, 즉 매수 제2원칙의 신호가 나타나면 추가로 추세 상승이 이어진다. 그러나 매도 제2원칙의 신호가 발생하면, 즉 하락폭의 50%를 넘기는 양봉을 만들지 못하고 거래량이 실리면서 음봉을 만들면 이후 급락한다.
헤드앤숄더의 모양을 보면 이 개념이 확실히 이해될 것이다. 오른쪽 어깨를 형성할 때 거래량 증가와 함께 직전 하락폭의 50%가 넘는 양봉이 만들어지면, 오른쪽 어깨가 아니라 눌림목이 된다. 즉, 이후 추세 상승을 이어간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왼쪽 어깨보다 낮은 가격에서 매물을 맞으면서 전형적인 전환 패턴이 만들어져 주가는 급락한다. 역헤드 앤 숄더는 주가가 바닥을 찍고 추세 전환할 때의 패턴인데, 같은 개념을 뒤집어서 생각하면 된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장대양봉이 만들어지면서 왼쪽 고점을 넘어서면, 추세가 상승으로 반전된다.
3. 마무리.
이처럼 추세나 저항 패턴들의 개념 역시 주가 움직임의 힘이 매수세력과 매도 세력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대부분 차트를 볼 때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황소가 강한지, 곰이 강한지', '매수세가 이기고 있는지, 매도세가 이기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면 차트 분석은 잘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