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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창조/주식 투자 및 거래

주식 매매 대량 자전성 거래와 매매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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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트레이딩의 원조는 자전거래의 호가 갭을 이용한 매매다.  단기거래는 수급 왜곡에 의한 일시적 가격 갭을 이용하여 차익을 실현하는 초단기거래에서 출발했다.  일시적 가격 갭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현상이 자전거래로 인한 호가 갭이었다.  자전거래란 특정한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 및 매도하고자 하는 주체가 특정한 가격 및 시간에 주문을 내어 대량체결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블록 세일'이라고도 한다.

  자전거래가 발생하는 이유는 매수자나 매도자 양쪽에서 찾을 수 있다.  매수자 측은 대량으로 어떤 주식을 매수하고 싶은데, 시장에서 매수하다 보면 가격이 올라가 버려 원하는 수량을 매수하지 못하거나 원하는 가격보다 높게 사야 한다.  매도자 측 역시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던 어떤 주식을 매도하고 싶은데, 시장에서 매도하다 보면 가격이 내려가 버려 원하는 가격에 매도하지 못하거나 유동성 부족에 의해 가격이 급락할 수도 있다.  그래서 매수자와 매도자가 상대방을 찾아서 대량체결을 완성한다.

  이때 가격 갭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도자 측은 당연히 낮은 가격에 매수하고 싶을 것이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특정한 사유에 의해 대량으로 처분하거나 특정 세력이 보유 주식의 주가를 올려 상당한 시세차익이 발생하여 매도할 때, 매수자를 물색하여 자전거래로 체결하기 때문에 현재 시세보다 할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거 시장이 선진화되기 전에는 장중 플러스권에서 거래됐는데 마이너스권에서 자전거래가 이뤄져 낙폭이 10%가 넘는 경우가 빈번했다.  장중에 자전거래가 발생하면 현가에서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가 곧바로 원래 가격으로 돌아와 거래가 됐다.  이런 거래를 하는 주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에 원하는 수량을 체결시켜야 한다.  따라서 다른 시장 참여자들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미 매수 및 매도 주문을 넣어둔 투자자들을 피할 수는 없기에 그 차이 부분을 고려하여 거래를 형성시켰다.  예컨대 현재 24,200원에 거래되고 있는 A라는 주식을 10% 할인하여 21,800원에 대량 자전거래가 체결됐다면, 별 의미 없이 22,000원에 소액 매수 주문을 넣어둔 개인 투자자는 '이게 뭐지? 싶어 당황스럽겠지만, 곧바로 주가가 24,00원대로 돌아가므로 공짜 차익이 생기게 된다.

  과거에는 이처럼 장중 자전거래로 인한 가격 갭이 발생했다.  한 번에 원하는 수량을 체결하지 못했기에 반복된 자전거래를 하곤 했다.  그사이 발생하는 매수타이밍을 이용하여 스캘퍼들은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온종일 자전거래 상황이 나타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가, 빠른 속도로 매수 진입하여 수익을 추구했다.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한 매매인가 하는 의문을 들겠지만, 그런 방법으로 막대한 수익을 챙긴 트레이더가 많다. 단기거래의 기본개념에서 대량체결, 속도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한 부분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장중 주가 변동성을 없애기 위해 지금은 장중 대량매매는 거의 하지 않고, 사전에 신고하여 장전 또는 장후 대량매매를 체결하는 시스템을 사용한다.(아주 드물게 장중 신고 없는 대량거래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신고 후 체결한다.) HTS에서는 '대량매매/바스켓매매'라는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장중 변동성을 이용하던 데이 트레이더들로서는 좋은 매매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그럼에도 자전성 거래를 설명하는 이유는 여전히 블록 매매는 이루어지고 있고, 대량으로 체결되기에 미래의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대량거래가 발생했다는 것은 주가 변동의 이유가 될 '재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량 자전성 거래 종목의 매매 포인트

대량거래가 발생한 주식을 인지했다면, 우선 그 거래량이 하루 평균 거래량 대비 얼마나 큰 것인지를 파악한다.  총주식수중 유통주식수가 1,000만 주인 주식의 평소 거래량이 100만 주였다면, 한 번의 체결로 50만 주 이상의 거래가 됐다면 대량거래이지만 10만 주라면 대량거래가 아닐 것이다.  우선 의미 있는 수량의 거래인지부터 확인한다.

  그다음엔 매수 및 매도 주체가 누구인지를 파악한다.  대주주가 매도하고 기관이 매수한 것인지, 기관이 매도하고 외국인이 매수한 것인지,  더 구체적으로 펀드에서 매도하고 자문사가 매수한 것인지, 자사주를 외국인이 매수한 것인지 등이다.  매도의 주체가 중요한 기관이면 주가에 부정적일 것이고, 매수의 주체가 연기금 등 중요한 기관이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다.

  주가의 위치도 중요하다. 주가가 이미 많이 상승(급등) 한 상태에서의 대량체결은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에서 대량거래가 발생했다면 향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것 역시 주가와 거래량의 개념으로부터 출발한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위선 거래량이 급감해야 한다.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매수도 많지만 그만큼 매도도 많다는 것이다.  주가가 급등한 후 대량거래가 발생했다는 것은 누군가가 대량의 매물을 내놓은 것이다.  이 개념을 자전성 거래에도 접목한다.  과거엔 주가를 충분히 올려 막대한 수익이 발생한 작전 세력이 시장에서 매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량매매를 이용하여 처분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누군가가 충분히 하락한 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하여 투자하고자 한다면, 시장에서 매수하는 것보다 대량매수를 통하는 방법이 빠를 것이고 가격도 낮춰 살 수 있을 것이다.  주가가 하락한 후에 대량거래가 발생했다면 누군가가 대량으로 매수한 것이므로 향후 주가 움직임에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대량거래가 발생한 주식을 인지하여 살펴봤더니, 해당 기업의 자사주를 매도하는 것이고 외국인(헤지편드)이 전량 매수했다고 하자.  주가는 상당히 하락하여 전저점 부근에 와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 주식은 조만간 바닥을 찍을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대량거래, 영향력 있는 기관의 매수, 주가 바닥일 때 의미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우리는 거의 매일 주가와 차트를 보며 가격이 상단에 있는지, 하단에 있는지 그리고 거래량이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를 파악한다.  대량 자전성 거래로 인한 특이한 거래량은 향후 주가 움직임에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중. 소형 주에서 단일 체결로 대량거래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의미 있는 정보다. 이런 거래가 이루어진 종목만을 관심 종목으로 선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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