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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창조/주식 투자 및 거래

호가 잔량의 역해석을 활용한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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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잔량에는 매수하고자 주문을 넣어둔 매수 호가 잔량과 매도하고자 주문을 넣어둔 매도 호가 잔량이 있다.  HTS에서는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 각각 10호씩을 보여준다.  매수 호가 잔량이 많다는 것은 그 주식을 매수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고, 매도 호가 잔량이 많다는 것은 매도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임은 누구나 알 수 있다.  특히 10호가 중에서도 현재가에 근접한 매수 우선호가에 잔량이 많으면 현재가 근처에서 사고자하는 매수자들이 많다는 것이고, 매도 우선호가에 잔량이 많으면 현재가 근처에서 팔고자 하는 매도자들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매도 호가 잔량이 많으면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이고 매수 호가 잔량이 많으면 향후 주가가 상승할 수 있으리라고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형주의 경우 매수 및 매도 호가 잔량이 거의 비슷하게 많다.  외국인. 기관. 개인들의 호가 잔량이 전체적으로 많기 때문에 매수나 매도 어느 한쪽의 호가 잔량이 월등히 많은 경우는 흔치 않다.  간혹 매도 또는 매수 1호가에 비정상적인 호가 잔량이 쌓여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블록 매매'라고 보면 된다.  그런 경우를 제외하곤 거래량이 많은 대형주에서는 호가 잔량의 별다른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중. 소형주에서는 특별히 주가를 올리거나 내리려는 세력이 존재하고, 그들의 독특한 거래에 따라 호가 잔량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주가가 일방향으로 강하게 움직일 때는 호가 잔량을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나 역으로 해석해야 한다.  매수 또는 매도 호가 잔량이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많은 경우 주가는 그 반대 뱡향으로 움직인다.  호가 잔량의 역해석은 특정 세력이 '가격을 오리면서 매수.''가격을 내리면서 매도'하는 거래에 따라 등락한다는 주가 움직임의 기본 적인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주가를 올리거나 내리거나 하는 실질적인 매수 및 매도는 호가창에서 10호가씩 보여주는 매수 및 매도주체들의 주문이 아니다.  현재 10호가 잔량엔 없지만 가격을 위로 올려 매수하는 신규 매수와 가격을 아래로 내려 파는 신규 매도에 의해서 주가는 움직인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어떤 주식의 주가를 오리고 싶어 하는 세력 또는 매집을 하려는 세력이 매수 호가 잔량을 쌓아두고 체결되기를 기다릴까? 그렇지 않다.  과거엔 매수 호가 잔량을 많이 쌓아 매수 심리를 자극하여 매도하거나, 매도 호가 잔량을 잔뜩 쌓아 불안감에 매도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을 받는 식으로 거래하던 시절도 있었다.  이른바 '허수'잔량이다.  지금은 허수 잔량을 이용하여 거래하는 것은 증권거래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개인 투자자들도 조심해야 한다.  매수하려고 매수 주문을 넣어 두었는데 마음이 바뀌어서 보유 물량을 매도하기로 했다고 하자.  이때 매수 잔량을 취소하지 않고 보유 주식을 매도하면 허수 매매로 거래소 적출 시스템에 걸린다. 물론 개인 투자자들의 소액 잔량으로 문제가 되진 않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조심해서 거래한다.

  허수 잔량을 제외하고 대부분 호가 잔량은 저가 매수, 고가 매도 하려는 일반적인 투자자들의 잔량이다.  주가를 움직일 만한 힘이 있는 전문 투자자들은 특정 주식에 호재나 악재가 발생하여 주가가 급변할 때 매수와 매도 주문을 어떻게 할까?  당연히 호재엔 현재가보다 위로 매수하고 악재엔 현재가보다 아래로 매도할 것이다. 즉 주가의 상승과 하락은 기존 호가 잔량의 주문이 아닌 주가를 올려서 사거나 내려서 파는 거래로 인해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1장 '봉의 해석과 50% 룰'을 참고하기 바란다.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호가를 올려서 매수하는 주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어떤 매수 주체가 특정 주식의 향후 주가 상승을 예상하여 매집하려고 한다면, 오랜 시간 동안 분할하여 최대한 저가에 매수하려 할 것이다.  그사이 주가가 상승하면 원하는 수량을 원하는 가격에 다 채우지 못할 것이다.  거꾸로 생각하면, 그들의 매집이 끝나기 전엔 주가가 상승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할 수 있다.  매집이 끝난 후엔 가격 상승이 중요하다.  따라서 저가 매수가 아니라 가격을 올리면서 매수할 것이다.  그들에게 근 매도 호가 잔량이 많아서 많은 수량을 한 번에 살 수 있다면 좋은 기회다.  매도 호가 잔량이 많으면 한 번에 충분히 많은 수량을 매수할 기회인 것이며, 대량매수한 그들의 힘에 의해 주가는 상승하게 된다.  대량매도가 있음에도 매수를 체결하는 황소의 진입을 보고 대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추종 매수한다.  결과적으로 대량거래와 함께 장대양봉이 형성되면서 매수 신호가 발생한다.

  그런데 가끔 호가 잔량을 보면 매수 호가에 평소보다 월등히 많은 잔량이 쌓여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만약 당신이 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 잔량을 보고 안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량매도가 나와 그 잔량을 모두 집어삼키고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하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누군가가 대량매수 잔량을 넣어주었으니 얼마나 고마운 상황이겠는가! 한 번에 보유 주식을 팔아 치울 것이다.

  상승하고 있는 주식의 장중 현재가 창을 보면 매도 호가 잔량이 더 많다.  주가가 상승하니 매물이 나오는 것이다.  매수 주체가 그 매물을 소화하면서 상승할 때 상승의 힘은 더욱 강하다.  반대로 하락하는 주식의 현재가를 보면 매수 잔량이 더 많다.  강력한 매도자들이 그 매수 잔량에 매물을 던져버리면 이후 주가의 하락은 가속화된다.  데이트레이더에게는 장중 호가 잔량이 매매 타이밍의 시그널이 된다. 장중 급등하는 주식의 최초 상승 시에는 당연히 매수 호가 잔량이 쌓인다.  그러나 주가가 상승할수록 매수 호가 잔량은 줄어들고 거래량이 줄어야 주가는 더 상승할 수 있다.  주가가 상당히 상승한 후에 다시 매수 호가 잔량이 쌓이면서 등락하면, 전문 티레이더들은 매도한다.  이때는 매수 호가 잔량이 많은데도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한다.  반대의 경우도 같은 이치다.  급락하던 주식의 최초 하락 시에는 매도 호가 잔량이 증가하지만, 하락폭이 깊을수록 점차 줄어든다.  이후 매도 호가 잔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데도 주가가 추가 하락하지 않고 등락하거나 상승한다면, 매수 주체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상위 매도 호가에 사는 것이다. 이들의 매수로 이후 주가는 상승한다.  주가를 상승시키거나 하락시키는 주요 주체들은 호가 잔량을 미리 넣어 두고 거래하지 않는다. 매수할 때는 현재가보다 높게 매수하고 매도할 때는 현재가보다 낮게 매도하여 체결시킨다.  그 매매 때문에 주가가 움직이는 것이다.

  매수 호가 잔량이 많으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매도 호가 잔량이 많으면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은 실전 매매에서는 맞지 않는다. 이런 호가 잔량의 역설을 아무리 설명해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다.

실전 거래에서 호가 잔량을 유심히 살펴본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장중 저가 매수, 고가 매도의 타이밍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사례를 들어보겠다.  지지와 저항 그리고 돌파라는 일반적인 투자 이론을 잘 알 것이다.  상승하고 있는 주식이 의미 있는 가격(전고점, 신고가 등)을 돌파할 때, 매도 잔량이 많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돌파하는 것이 강할까, 아니면 매도 잔량이 적은 상황에서 돌파하는 것이 강할까? 당연히 대량으로 쌓여 있는 매도 물량을 빠른 시간에 연속적으로 체결하며 돌파할 때 이후 주가는 더욱 강하게 상승한다.  매수 주체의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자금력이 있거나 강한 호재가 있는 것이다.

  추세적인 상승일 때 직전 고점은 저항 가격이다.  이 저항 가격에 매도 호가 잔량이 많을 때와 적을 때의 돌파 후 주가 흐름을 생각해 보자.  저항 가격에 매물이 많이 쌓여 있으면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매도 호가 잔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매물을 돌파하고 상승했을 때 이후 상승 강도가 더 강하다. 대량매물을 소화한 매수 주체들의 힘(자금력)이 향후 주가 상승의 힘을 결정하는 것이다.

  호가 잔량 역해석을 활용한 매매의 전략

◈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또는 연속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전체 흐름상으로는 매도가 많으니 하락하는 것이고 매수가 많으니 상승하는 것이다.

◈ 그러나 장중 흐름에서 매도 호가 잔량이 월등히 많은데도 강하게 상승한다면, 강한 황소의 진입으로 불 수 있다.

◈ 장중 흐름에서 매수 호가 잔량이 월등히 많은데도 강하게 하락한다면, 강한 곰들이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 매수 및 매도 우선호가에 비정상적인 수량의 호가 잔량이 쌓여 있는 경우에는 블록 매매가 이루어지는 경우로 불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그 주문이 체결되는 방향으로 강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즉 매도 호가 잔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은데, 빠른 시간에 체결된다면 이후 상승으로 판단한다.

◈ 평소에도 매수 호가 및 매도 호가 잔량이 서로 비슷하게 대량으로 쌓여 있는 종목은 판단에서 제외한다.

호가 잔량 역해석 종목의 매매 포인트

▣ 장중 주가가 강하게 상승하고 있는데, 매도 호가 잔량이 월등히 많으면 추가 상승으로 판단하고 보유 또는 매수한다.  이후에는 다음과 같이 대응한다.

- 후속 매수세가 증가하거나 체결량이 감소하면 보유한다.

- 상승 후 일정 시점에 매수 잔량이 급격히 증가하면 매도한다.

▣ 장중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 매수 호가 잔량이 월등히 많으면, 추가 하락으로 판단하고 매도한다.

▣ 상승 중 비정상적인 매도 호가 잔량이 쌓여 있다면 돌파를 예상하고 매수한다.  이후에는 다음과 대응한다.

- 돌파할 당시 대량매물을 소화하여 돌파 가격이 지지 가격이 되면 보유하여 이익을 극대화한다.

-돌파 후 돌파 가격을 재하락한 경우 체결량이 적고 매수 잔량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다면, 일봉을 보고 보유 여부를 판단한다.

▣ 하락 중 매수 호가 잔량이 비정상적으로 쌓여 있다면 매도한다.

▣ 매수 잔량이 비정상적으로 쌓여 있는 경우, 블록 매매를 고려해 잔량이 쌓여 있는 호가 바로 다음 호가에 매수 주문을 낸다.

▣ 체결 후 곧바로 반등하면 보유하여 수익을 극대화하고, 반등하지 못하면 블록이 아닌 대량매도 출현으로 보고 매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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