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급소가 나와도 매수해서는 안 될 종목.
신용이란 일반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이므로 신용이 많은 종목들의 차트는 속임수가 많다. 모든 조건에 맞는 급소가 나와도 신용 잔고가 7% 이상이라면 매수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대로 매수 급소가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해당 종목을 매수해서는 안 된다. 주식 시장에 상장된 종목만 해도 2,000개가 넘는 만큼 미스코리아 진을 뽑는다는 생각으로 종목을 선정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매수 급소가 나오는 종목들을 모두 사게 되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종목이 나왔을 때 그 종목을 매수할 자금이 없어지게 되므로 기회비용을 상실할 수도 있다.
이런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서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한데, 바로 아래와 같은 종목들은 매수 급소가 발생해도 철저하게 배제하는 것이다.
그것은 당신이 배우자를 찾을 때 그냥 외모만을 보고 파단하는 것보다는 성격, 주위 환경, 경제력, 친화력 등을 보고 최대한 자신의 조건과 잘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 나은 경우와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매수를 자제해야 하는 종목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1) 거래량 극소형 종목
거래대금이 5억 원 이하라면 일단 매수하지 않는 게 좋다. 하루 종일 거래되는 금액이 5억 원 이하라면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을 받고 있거나, 대주주가 주식을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어 주가 상승 확률이 극도로 떨어지게 된다.
시장에 좋은 종목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이런 소외주를 매수해서 혼자 왕따를 당할 필요는 없다.
또한 이보다 더 거래량이 적은 종목들도 많은데,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무시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림 주식 차트를 참고로 살펴본다.
차트를 보면 시장은 대세 상승을 보이며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런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나중에 이 종목이 상승한다 해도 그동안의 기회비용을 보상받지는 못할 것이다.
원풍은 주가가 3,000원대의 종목으로, 하루 거래량이 4,000주이며, 하루의 거래 대금은 1,20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거래량 극소형주는 어떤 이슈로 일시적 급등이 나온다고 해도 당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단기간에 원점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 극소형주를 매수하면 안 되는 이유는 바로 매수 세력에게 포착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 종목에 매수 세력이 붙어 매집을 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거래가 적은 극소형주를 몇 명의 투자자들이 고액으로 매수하면 매수 세력은 바로 눈치를 챌 것이고, 웬만해서는 그 물량이 나갈 때까지 주가를 끌어올리지 않을 것이다. 초보 투자자들은 보통 주가가 바닥에 있고 일봉이 밀집해 있으면 그냥 매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매매는 절대적으로 자제하는 게 좋다.
극소형주의 경우는 포복기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와 같은 극소형주는 매매기법에서 무조건 제외시켜야 한다.
2) 뉴스가 나오면서 매수 급소가 나오면 기다린다.
주식 격언 중에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말이 있다.
주식은 가능성에 대한 배팅에 불과하며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되었을 때 매수세는 이탈하고 주가는 급락으로 돌변하게 된다.
주식의 상위 1%는 정보로 매수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뉴스를 보고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 호재성 뉴스가 나온 경우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났다면 상관없지만 매수 급소가 발생하는 날 호재성 뉴스가 나왔다면 일단 매수를 멈춰야 한다. 즉 뉴스로 만들어진 매수 급소는 매수 시그널로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기대감이 현실이 될 때 위험한 이유를 예를 통해 알아보자.
비츠로테크 주식 차트로, 비츠로테크는 나로호 터보 펌프 제작에 참여해서 나로호 발사 테마주로 분류되었던 종목이다. 이때 한국 최초로 로켓을 발사하게 되어 언론이 떠들썩한 바 있다.
비츠로테크는 나로호 발사 시기를 앞두고 매수세가 미리 유입되며 주가가 상당 폭 상승했지만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고 난 후 오히려 폭락으로 돌변했다.
주식은 꿈을 먹고 상승하는데 그 꿈이 현실이 되었으니 투자자들이 더 이상 이 종목에 대한 좋은 내용이 나오기 어렵다고 판단하게 되므로 매수세가 이탈하게 되는 것이다.
초보 투자자의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뉴스를 통해 나로호 발사가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기저기서 지인들이 수혜주가 어떤 종목이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초보 투자자들은 뉴스를 보고 매수한다는 명백한 증거인 것이다.
비츠로테크 주식 차트를 보면, 나로호 발사 전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발사 이후에는 주가가 급락했다.
대선 관련 주도 같은 원리로 해석하면 된다.
대선 관련 주는 대선 2~3년 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서 대선 몇 개월 앞두고 급락으로 돌변하게 되는데, 이때 하락이 시작되면 누가 당선되든 주가는 급락하게 된다. 대선이라는 하나의 이슈를 가지고 그동안 엄청난 매수세가 유입되었는데 대선이 끝났으니 이제 더 이상 주식을 매수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초보 투자자의 경우 이와는 반대로 대선이 눈앞에 왔을 때 대선 관련주를 매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무서움은 아래 그림 바른손 주식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다.
바른손 종목은 문재인 대선 후보와 인맥 관계가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되어 엄청난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대선 바로 앞두고 주가가 급락으로 돌변하기 시작했다.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기는 했지만 주가는 더욱더 큰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이유는 단 하나, 꿈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M&A 공시도 이와 같은 원리로 해석하면 된다.
M&A를 하게 될 경우 아무리 조용히 진행한다 해도 소문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기업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실사를 나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이들과 관련되어 있는 지인들의 숫자만 해도 상당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수합병 전에 주가는 미리 급등하게 되며, 실제로 뉴스를 통해 시장에 발표될 때는 단기 급등 후 급락으로 돌변하게 된다.
뉴스 발표 후 주가가 하락하는 원리
호재성 공시 발표 -> 단기 매수세 유입 -> 기존 보유자들의 매물 출회 -> 매수. 매도 공방 -> 상한가 진입 실패 -> 실망 매물 출회 -> 주가 급락
단기 매매는 이런 실망 매물과의 싸움에서 밀려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에 급락 전에 반드시 후퇴해야 하며, 매수 후 2~3일 내에 상승하지 못하면 포기하고 나오는 게 좋다.
3) 신용 잔고가 7% 이상인 경우 제외
신용이란 일반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이므로 신용이 많은 종목들의 차트는 속임수가 많다.
모든 조건에 맞는 급소가 나와도 신용 잔고가 7% 이상이라면 매수하지 않는다.
위의 주식차트를 보면 분명 3번의 급소가 출현했다. 문제는 신용 잔고로, 신용잔고가 많으면 주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주식은 갈 때 못 가면 하락하게 되므로 이런 경우는 매수하지 말아야 한다.
신용잔고 비율이 9%라는 것은 총 주식 수 중 빚을 내서 매수한 수량이 9%라는 것이다.
상장 주식 총수가 2,400만주인에 그중 220만 주가 빚을 내서 매수했다는 것이다.
신용으로 거래한 투자자들은 절대 오랜 기다림을 할 수가 없는 만큼 주가가 조금만 급등해도 주식을 매도하려고 할 것이고 이런 것을 알고 있는 매수세력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종목을 올려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좋은 호재로 주가 상승 시도가 나와도 못 가게 되면 결국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
4)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종목도 제외
이런 기업은 바이오 주를 제외한 모든 종목들에 통용되는 제외 조건이다.
바이오 관련 기업에는 상장 특례 기업들이 많은데, 상장 특례 기업일 경우 3년 이상 영업이익 적자가 누적되어도 관리종목이나 상장 폐지 조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 업체는 연구개발비의 대부분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만큼 신약 개발에 성공하지 않는 한 이런 적자 구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밖에 없다.
3년 연속 적자 기업은 웬만하면 일단 매수 조건에 들어와도 매수하지 않는 것이 좋다.
5)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물량이 과도하게 많은 경우 제외
※다음의 내용은 다른 종목에도 모두 적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다. 우선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이해하기 쉬우므로 그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전환사채(Convertible Bond)는 보통 CB로 불리며, CB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 전에는 사채로서 확정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전환 후에는 주식으로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채와 주식의 중간 형태를 취한 채권이다.
전환사채의 경우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하여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떨어지면 그냥 채권으로 보유하면 만기 때 원리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전환 청구는 발행 후 1년이 지나야 가능하지만 공모발행 방식으로 발행하는 경우에는 발행 후 1개월이 경과하면 전환이 가능하다. 전환사채 발행은 보통 악재로 해석하지만, 해외 발행이나 특정 기업에 집중된 발행은 주가 급등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전환사채 발행 후 1년이 지나면 언제든지 주식으로 전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CB 발행 후 1년이 지난 종목 은 잠재 물량을 체크해야만 한다. 주식으로 전환 청구되는 시점에서 현재 주가가 전환사채의 행사가액보다 낮을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되어 주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bond with warrant)는 보통 BW로 불리며, BW는 사채권자에게 사채 발행 이후에 회사가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미리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따라서 사채권자는 보통 사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에 사채 금액을 상환 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자신에게 부여된 신주인수권을 가지고 주식 시가가 발행가액보다 높은 경우 회사 측에 신주 발행을 청구할 수 있다.
신주인권부사채가 전환사채보다 악재로 해석되는 이유는 분리 발해의 이 경우 사채 상환과 별도로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전환사채보다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BW 가 발행되면 일단 악재로 해석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BW 역시 공시를 통해 알 수 있으며 방법은 아래와 같다.
HTS를 통한 기업 공시에서 확인 가능하며, 그림과 같이 표시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현재의 행사 내용이 아니라, 앞으로 행사할 수 있는 수량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가 중요하다. 보통 100만 주 내외는 부담이 없으나 상환 가능 주식 수가 300만 주를 넘는다면 어떤 급소가 나와도 매수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