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약세 국면으로 진입하여 주가가 하락할 땐, 본질 가치보다 더 아래인 과매도 구간이라는 말들이 이곳저곳에서 나올 때까지 하락한다. 그러면 반등을 노리는 단기거래자들과 저가에 매수하고자 하는 중장기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주가는 반등을 시도하지만, 예상되는 저점 구간으로부터도 추가 하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약세 국면에서는 일시적 매수세의 진입이 있다고, 단기 하락폭이 과하다고 섣부르게 매수 진입을 해서는 안 된다. 유능한 트레이더들조차 약세장에서는 무리하게 매매하지 않고 관망하며 시장의 추세 전환을 기다린다.
약세장에서 하락폭이 심한 것은, 이른바 '매물이 매물을 낳기' 때문이다. 주각 20~30% 하락하면 증장기 이동평균선이나 피보나치수열에 의한 지지 가격권에 진입했다는 기술적 분석으로 매수 진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적 매수 타이밍은 주가 반등을 기대하되 반등이 약할 땐 곧바로 매도 신호를 준다. 저점에 매수했더라도 반등이 약하고 추가 하락을 하면 손절매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하락하는 주가의 반등 후 하락은 '급락'이 되기 쉽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라는 말은 저점을 예상하고 미리 매수하지 말고, 저점을 확인한 후 매수하란 의미다. 그만큼 매수 타이밍을 신중히 잡아야 한다. 오전부터 매수세 유입이 있다고 추격 매수하지 말고 장중 주가 움직임을 충분히 관찰한 후 오후에 매수 판단을 해야 한다. 신호가 분명치 않을 때는 명칠 동안 더 관찰한 뒤 확실한 신호가 나왔을 때 매수해야 한다.
강한 주식은 상승 탄력을 이용하여 오전 조정 하락 구간에서 매수한다. 장중 흐름 ①번 유형을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약한 주식은 충분히 관찰한 뒤 오후 장 마감 무렵의 움직임을 보고 매수 타이밍을 결정한다. 장중 흐름 ③번 유형을 적용한다. 연속 상승 주식이 오전 조정 후 상승하여 장대양봉을 마드는 것과 반대로, 연속 하락 주식은 오전엔 마치 반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매물을 맞고 하락하여 장대 음봉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주식은 오전에 매수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다. 장 마감 무렵에 양봉을 완성하는 주식이 바닥을 형성하는 것이다. 오후에 상승하는 주식은 다음날 상승할 것'이라는 점을 수급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시가 매매', '종가 매매'라는 특이한 단기매매 기법이 만들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약세장의 저점이나 약세 주가의 저점에서 매수하려는 투자자는 장중 내내 매도 물량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그 매물을 소화하는 매수세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오후 2시 이후 매매의 핵심>
1) 약세 종목의 선정
◈ 하락하는 동안 거래량이 감소했던 종목.
◈.직전 시장 주도주, 테마 및 섹터 주도주.
◈. 하락하는 동안 반등 시도를 하며 추세 하락한 종목보다는 거래량 없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종목.
◈.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에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종목.
◈. 하락 추세의 각도보다 가파르게 하락한 종목.
◈. 신규 상장 후 차익 매물에 의해 오랜 기간에 걸쳐 하락한 종목.
2) 오후 2시 이후 확인
◆ 당일 거래량이 최근일 보다 최소 2~3배 이상 증가했는지 확인한다.
◆ 장중 흐름 ③번 유형처럼 시가및 오전의 고점을 돌파하는지 확인한다.
3) 매수와 매도 대응
▣ 체결단위가 증가하고, 연속적인 대량 체결이 일어나면 추종 매수한다.
▣ 거래량 급증 십자형 또는 양봉일 경우 1차 매수한다.
▣ 매수 후 당일 저점을 하향하면 당일 매도를 고려한다. 다음 날부터는 매수한 날의 저가를 거래량 증가와 함께 하향하 면 매도한다.
▣ 그렇지 않을 경우 일봉상 매도 신호가 나올 때까지는 보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