삳다르마푼타리카수트라
살달마분타리가소다람
薩達磨芬陀梨伽蘇多覽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지은이 채장식
십공덕품제3 (十功德品第三)
번뇌를 소멸하는 용맹정진의 힘
무량무변의 뜻이 담겨져 있는 무량의의 공덕을 석존은 계속하여 밝히고 있다.
'선남자야,
세 번째 이 경의 불가사의한 공덕과 힘이라 함은 만약 어떤 중생이 있어서 이 경을 한 문장이거나 한 게송이거나 또는 한 구절을 얻어듣고 백천만억의 뜻에 통달하면 비록 번뇌가 있을지라도 번뇌가 없어지게 되고 생사와 같이 태어나고 죽음에 들어가더라도 겁이 나고 두려운 생각이 없게 될 것이니라.
그러므로 이 경은 모든 중생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나타내며 일체의 법에서 용맹한 생각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니라.
힘이 센 장사가 모든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는 것과 같이 이 경을 가지는 사람도 또한 이와 같아서 능히 깨달음의 보배를 짊어지고 무거운 중생을 둘러매어 업고 생사의 어두운 캄캄한 길에서 빠져나오게 되느니라.
아직 스스로는 법에 제도되어 있지 못하였다고 생각할지라도 마땅히 저 중생을 제도해야겠다고 하는 것이 마치 뱃사공이 무거운 병에 걸려 팔과 다리가 자유롭지 못한 중생이 이쪽 언덕에 머물러 있을 지라도 튼튼한 좋은 배와 도구를 그들에게 주어서 건너오도록 보내는 것과 같으니라.
이 경을 가지는 사람도 또한 이와 같아서 비록 오욕으로 되어 있는 몸이 백팔번뇌의 무거운 병에 걸려 항상 서로 얽혀 어둠에 휩싸이고 드디어 늙고 병들어 죽음의 언덕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튼튼하고 변함이 없는 이 대승의 무량의경으로 능히 중생을 제도할 것을 밝혔으니 내가 가르친 것과 같이 수행하는 사람은 생사의 시간에서도 반드시 제도되어 얻을 것이니라.
선남자야, 이것이 이 경의 세 번째의 공덕이며 불가사의한 힘이니라.'
업보에 찌든 중생을 너희들이 업고 고뇌의 바다를 지나 안락의 언덕에 데려다주는 것이 중생의 제도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중생으로부터 존경받음이라.
'선남자야,
네 번째 이 경의 불가사의한 공덕과 힘이라 하는 것은 만일 중생이 이 경을 얻어서 듣거나 한 문장이거나 한 게송이거나 또는 한 구절이라도 들으면 용맹한 생각을 얻을 것이고 비록 스스로 제도되지 못하였을지라도 능히 다른 사람을 제도하게 될 것이니라.
모든 보살과 더불어 부처의 권속이 되며 제불과 우주 여래께서 항상 이 사람을 향하여 법을 설할 것이며 이 사람이 이 경을 듣고 나서 모두 받아 가지고 순종하고 따르며 거역하지 아니하면 또다시 다른 사람을 위하여 더욱더 널리 법을 설하게 될 것이니라.
선남자야,
이 사람을 비유하여 말하면 국왕과 국모가 새로운 왕자를 낳음과 같음이니라. 만약에 왕자가 하루나 이틀이 지나고 이레에 이르거나 만약에 한 달, 두 달, 일곱 달에 이르거나 아니면 한 살, 두 살, 일곱 살이 되면 비록 나라의 일을 맡아서 백성을 다스리지는 못할지라도 이미 신하와 백성에게 숭상과 공경을 받게 되며 모든 대왕의 아들과 친구가 되고 왕과 국모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항상 함께 말할 것이니라. 어찌하여 그런가 하면 왕자가 어리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야,
이 경을 가지는 사람도 또한 이와 같아서 모든 부처님은 국왕이며 이 경은 국모이고 화합하여 이 보살의 아들을 낳는 것과 같은 것이니라.
만약 보살이 이 경을 얻어듣고 한 구절, 한 게송, 한 무장 만약 두 문장 십백천만 혹은 억만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이 한량없고 수없이 읽고도 진리의 궁극을 체득하지 못하고 비록 삼천대천세계의 국토를 진동하고 우레와 같은 범음으로 대법륜을 굴리지 못할지라도 일체의 사부대중과 팔부대중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것이며 큰 보살의 권속이 되어 모든 부처님의 비밀의 법에 들어가 설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고 틀림이 없으며 항상 모든 부처님께서 호념하시고 자애로 두루 덮어 주시는데 왜 그런가 하면 이는 불법을 새로 배우는 사람이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야, 이것이 이 경의 네 번째의 공덕이고 불가사의한 힘이니라.'
중생의 업보에 차별이 있고 생명의 그릇에 차별이 있어 비록 지혜롭지 못한 중생일지라도 무량의의 뜻이 담긴 법화경을 한 구절이라도 배운다면 사부 팔부의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것이며 부처님의 비밀신통의 법에 들어가서 두려움이 없는 생사를 지낼 것이라는 석존의 마음에는 육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생을 어떻게 해서라도 구제하고야 말겠다는 일념이 허공을 향해 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