삳다르마푼타리카수트라
살달마분타리가소다람
薩達磨芬陀梨伽蘇多覽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지은이 채장식
십공덕품제3 (十功德品第三)
열 가지의 공덕을 밝히다.
이때 무량의를 믿으라는 석존의 가르침을 들은 대장엄보살마하살이 다시 석존께 궁금함을 물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미묘하고 매우 깊은 무상 대승의 무량의경을 설하시니 그 뜻은 진실로 매우 깊고도 깊나이다. 왜냐하면 이 대중 가운데 모든 보살마하살과 사부대중과 하늘, 용, 귀신, 국왕, 신하, 국민의 모든 중생이 심히 깊고도 깊은 무상 대승의 무량의경을 이 설법의 자리에서 듣고 다라니문과 삼법과 사과와 깨달으려는 마음을 얻었나이다.' 이렇게 대장엄보살이 말하자 석존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 그대들은 마땅히 알아라. 이 경은 문리(문자의 이치)가 진정하고 존귀함이 헤아릴 수 없으며 과거세, 현세, 미래세 삼세의 모든 부처께서 지키고 수호하시는 법이므로 여러 마군과 불도 이외의 외도가 들어오지 못하며 일체의 사견과 그리고 생사의 순간에 침범당하여 무너지지 않게 될 것이니라.
어찌하여 그런가 하면 이 법을 한 번이라도 들으면 능히 일체의 법을 지니게 되는 것과 같은 이익이 있는 까닭이며 만일 중생이 이경을 얻어들으면 곧 큰 이익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왜 그런가 하면 만약 능히 닦고 수행하면 반드시 빨리 무상보리를 이루어 얻을 것이며 그 중생이 이를 얻지 못하고 듣지를 못하면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그들은 큰 이익을 잃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니라.
또 이들은 무량무변 불가사의의 아승지겁을 지나더라도 무상보리를 이루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니 어찌하여 그런가 하면 이는 깨달음으로 향하는 크고도 곧은길을 알지 못하였으므로 험한 길을 지나가게 되며 그 길은 막히고 막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에 얻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석존의 말에 대장엄보살은 다시 질문을 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경은 생각하기도 어려우며 오직 저희들이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널리 대중을 위하여 자비와 애민(불쌍히 여겨 사랑함)으로 이 경의 매우 깊고 불가사의한 일을 알아듣도록 저희들에게 설명하여 주시옵소서.
세존이시여,
이 무량의란 경전은 어느 곳으로부터 왔으며, 그리고 어느 곳으로 가는 것이며, 어느 곳으로 가서 머무는 것입니까?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덕과 불가사의한 힘이 어떻게 들어 있어서 중생으로 하여금 속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룩하게 하나이까?' 질문에 석존은 대장엄보살마하살에게 말하였다.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야,
이와 같이 네가 말하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 대장엄보살이여, 내가 설하는 이 경은 깊고도 너무 깊으며 진실로 매우 깊으니라. 왜냐하면 중생으로 하여금 속히 무상보리를 성취하게 하려는 인연이 있고, 한 번이라도 들으면 일체 법을 지니게 되는 것과 같으며, 모든 중생을 크게 이익되게 하고, 크고도 곧은길로 가게 하여 어려움에 머물지 않게 하는 까닭이니라.
선남자야,
네가 이 경이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며 어디로 가서 머무르는가를 물었으니 당연히 진실한 마음으로 너희들의 물음에 말할 것이니 자세히 들어 보아라.
선남자야,
이 경은 본래 모든 부처님들의 방안으로부터 나와서 일체중생의 보리심을 일으키는 곳으로 가고 모든 보살들이 수행하는 곳에 머물게 될 것이니라.
대장엄보살 선남자야,
이 경은 이와 같이 와서 이와 같이 가고 이와 같이 머무르게 될 것이니 이런 까닭으로 이 경은 이와 같은 한량없는 공덕과 불가사의 한 힘이 있으므로 중생으로 하여금 속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룩하게 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너는 또 이 경에 의하여 다시 열 가지 불가사의한 공덕과 힘이 있음을 듣고자 하느냐?' 하고 석존은 그동안 감추어 둔 열 가지 공덕과 힘을 밝히기 위하여 보살과 대중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