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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삼부경의 행복한인연

해설 법화경 (무량의경 설법품제2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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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지은이 채장식

설법품제 2 (設法品第二)

 

무량의(법화경)를 중생에게 던져 주시다.

 

  석존의 가르침에 삼가 귀의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대장엄보살마하실이 팔만의 큰 보살들과 함께 게송으로 말하며 석존을 찬탄하고 나서는 이런 말을 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팔만 보살대중은 지금 스승의 설법 가운데 의문이 있어 여쭙고자 합니다.

  세존이시여, 

불쌍히 여기시어 저희들의 청을 들어주십시오.'라고 간청하였다.

  이런 청을 들은 석존은 무엇을 묻고자 하는지를 알고 있었으므로 대장엄보살과 팔만 보살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들이여,

  나는 지난 세월을 보내며 너희들이 이런 질문을 할 때가 올 것이라 알고 있었노라.  너희들 마음으로 생각하는 뜻을 물어보아라.  나는 오래가지 않아서 열반에 들 것이니 내가 열반한 후에라도 너희들 일체로 하여금 다시는 남는 의심이 없게 하여 주리라.  무엇을 묻고자 하는지 어서 말하여 보아라.'라고 말하며 석존은 감회 어린 표정을 지었다.

  석존의 대답에 대장엄보살이 팔만의 보살과 함께 같은 소리로 석존께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속히 이루어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면 어떠한 법문을 어떻게 닦아야 하고 어떻게 수행하여야 하나이까?

  또 어떠한 법문이 능히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속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룩하게 하나이까?'라고 물었다.

  이에 석존은 빙그레 웃으며 대장엄보살과 팔만 보살들에게 말하였다.

 

  '선남자들이여,

  한 가지 법문이 있는데 그 법문으로 능히 보살들로 하여금 속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루어서 깨달음을 얻게 할 것이니라. 만약 보살이 이 법문을 진실로 배운다면 마땅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을 것이니라. '라고 대답하였다.

  석존의 확신에 찬 대답을 들은 대장엄보살과 팔만의 보살이 다시 물었다.

 

' 세존이시여,

  그러면 그 법문의 이름은 무엇이라 하며 그 뜻은 어떠하며 보살이 어떻게 닦고 수행하여야 하나이까?'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석존은 제자들의 관심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선남자들이여, 

  이 법문의 이름은 무량의 라 하느니라.  보살들이 무량의를 닦고 배워서 해탈을 얻고자 한다면 일체의 모든 법은 본래부터 지금까지 성질과 모습이 공적(비어 있고 고요함, 실체나 존재가 없음)하여 큰 것도 없고, 작은 것도 없으며, 생하는 것도 없고, 멸하는 것도 없으며, 머물지도 않느니라.

  또 움직이지도 아니하며, 나아가지도 않고, 물러서지도 않으며 마치 우주의 허공과 같아서 두 가지의 법이 있을 수 없다고 보야야 할 것이며 우주에는 오직 한 가지 법만이 존재할 뿐이니라.

  그런데 중생은 이런 부처의 수지 수행을 허망하게 생각하고 비뚤어지게 받아들여서 이를 이것이라 하고 이를 저것이라 하며, 이를 얻었다 하고 이를 잃었다 하며, 착하지 못한 생각을 일으켜서 여러 가지의 악업을 만들어 생사의 육도에서 윤회하느니라.

  그리고 모든 악독한 괴로움의 업보를 받아서 끝없는 억겁이 지나도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니라.

  나의 가르침은 틀림이 없지만 중생이 나의 가르침을 의심하고 불신하여 악업을 짓는 것이니 이를 경계하라.'라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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