삳다르마푼타리카수트라
살달마분타리가소다람
薩達磨芬陀梨伽蘇多覽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지은이 채장식
설법품제 2 (設法品第二)
무량의 법화경만을 닦을지어다.
석가세존의 고뇌를 말하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이미 중생성불의 이치를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40여 년 동안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는 불교 역사에 중대한 파장이며 40여 년 동안 설법을 따랐던 제자들에게는 놀라운 의문이기도 하였다.
스승의 설법에서 지금까지 진실을 말하지 않았고 지금부터 너희들을 성불시키는 진실을 말하겠다는 석존의 본심을 드러내고 있다.
설법은 계속하여 이어진다.
'선남자들이여,
내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고 일어나 바라나 녹야원으로 가서 비구인 아야교진여를 비롯한 다섯 사람을 위하여 네 가지의 위대한 진리의 바퀴를 굴릴 때에도 모든 부처님의 법이 본래부터 공적 하다고 말하고 바꾸어서 말하기를 머물지 아니하며 순간순간에 나고 멸한다고 말하였느니라.
또 중간에 이곳 영취산과 다른 곳에서도 모든 비구와 더불어 여러 보살을 위하여 12 인연과 육바라밀을 널리 말하였느니라.
우주 여래의 모든 법이 본래부터 실체가 없고 항상 머물지 아니하며 끊임없이 바뀌면서 머무르지 아니하며 순간순간에 나고 사라진다고 말하였느니라.
지금 다시 여기서 대승의 무량의경을 말하면서도 모든 법이 본래부터 공적 하건마는 끊임없이 바뀌어 머물지 아니하며 순간순간에 나고 멸하다고 이미 말하였느니라.
선남자들이여,
이러한 까닭으로 내가 처음에 설한 것이나 중간에 설한 것이나 지금에 설한 것이 말은 하나일지라도 그 뜻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 뜻이 다른 까닭에 중생이 생명으로 일념으로 받아들이는 그 해석도 다르고 그 해석이 사람다마 다른 까닭에 마땅히 그 얻는 법과 얻는 결과와 얻는 도법이 또한 모두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느냐?
선남자들이여,
처음에 내가 사제를 말한 것은 성문을 구제하는 사람을 위한 가르침이었으나 8억이라는 무수한 하늘의 모든 사람들이 내려와서 법을 듣고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켰으며 중간에 여러 곳에서 그야말로 깊고 깊은 12 인연을 말한 것은 연각의 벽지불을 구하는 사람을 위하여 설하였느니라.
무량의 중생이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고 혹은 성문에 머물렀으며 다음에 방등과 십이부경과 마하반야와 화엄경을 설하여 보살이 무량겁 동안에 닦고 수행함을 널리 말하였으나 백천만의 비구와 만억의 인간과 하늘의 무량의 중생이 수다원고, 사다함고, 아나함고, 아라한과 등 사과를 얻거나 벽지불의 인연법을 얻었으나 그 사람들의 마음이 머무는 곳은 모두 다르게 얻었다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이렇게 다르게 얻는다는 것에 대한 뜻이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니라. 비록 말은 같은 말인지라도 뜻이 다른 것이니라. 뜻이 다른 까닭으로 중생들의 해석이 각각 다른 것이며 각자의 해석이 다르므로 얻는 법에 의하여 얻는 결과와 얻는 도가 또한 모두 각각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느냐?
선남자야,
그러므로 내가 도를 얻고 처음에 중생구제를 위하여 일어나 법을 설한 이후 오는 대승의 무량의경을 설하기까지 아직 일찍이 고와 공과 무상, 무아, 비진, 비가, 비대, 비소화여 본래 생하지도 않고 지금도 또한 멸하지도 아니하였느니라.
또 일상(一相), 무상(無相), 법상(法相), 법성(法性)은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것이지만 모든 중생이 네 가지의 상으로 옮겨진다고 말하였느니라.
사상(四相)이라는 것은 중생이 여러 가지의 인연으로 만들어졌다가 서서히 변해 가는 모습을 말하는 것으로 여러 인연이 모여서 생기는 생상(生相), 머무르는 주상(住相), 변해 가는 이상(異相), 인연이 흩어져서 소멸하는 멸상(滅相)을 말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법에는 이러한 깊은 뜻이 있는 까닭에 일체의 모든 부처는 한 입으로 두 가지 말을 하지 않느니라.
한 가지 말의 음성으로 널리 모든 중생의 여러 가지 말에 응하며 마땅히 한 몸으로 백천만억나유타의 무량무변 항하사(갠지스 강모래)의 몸을 보이는 것이니 하나하나의 몸 가운데서 또한 백천만억나유타의 무량무변 항하사의 여러 가지의 종류와 형용을 나타내며 하나하나 각각의 모양 가운데서 또한 백천만억나유타 아승지 항하사의 여러 가지의 종류와 모양을 보이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이것이 곧 모든 부처의 심히 깊고 깊은 불가사의의 경계이니 깨달음이 높은 성문승이나 연각승이라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성문, 연각, 보살의 삼승이 공통으로 닦는 열 가지 수행 단계인 10지의 보살도 깨달음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니라. 오직 부처와 부처만이 능히 이를 깨달아 아신 것이니라.
선남자여,
이러한 까닭으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니 법이 미묘하고도 심히 깊고 더 높은 것이 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은 법의 내용에 있어서 이치가 참되고 바르며 존귀함이 어느 경보다 더없이 거룩하여 과거, 현재, 미래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함께 지키시고 보호하시니 일체의 마귀와 외도(불도 이외의 도)는 들어오지 못할 것이며 일체의 잘못된 사견과 삶의 변화에 의해서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니라.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이 속히 무상보리를 이루어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이와 같이 매우 깊고 더 높음이 없는 대승의 무량의만을 게으르지 말고 열심히 닦고 배워야 할 것이니라.'라고 말하였다.
불퇴전의 공덕을 얻다.
석존이 보살들에게 무량의경에 대하여 잘 설명하고 참석한 중생이 알아듣고 설법을 마치자 곧 삼천대천세계는 여섯 종류로 진동하고 우주의 허공에서는 여러 가지의 하늘꽃, 우발라꽃, 발담마꽃, 구물두꽃, 분다리꽃 등이 비 오듯이 내렸다.
무수한 갖가지의 하늘의 향과 하늘의 의복과 하늘의 영락이며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가 허공 위에서 돌며 내려와 석존과 모든 보살과 성문과 대중에게 공양하였으며 하늘주방의 하늘발우에 하늘의 100가지 음식을 가득히 담고 하늘의 깃대와 하늘의 깃발과 하늘의 헌개와 하늘의 묘한 악기를 곳곳에 놓아두고 하늘의 노래를 지어서 석존을 찬탄하는 노래를 하였다.
또다시 동방 항하사 등의 무수한 모든 부처님 우주의 세계는 여섯 종류로 진동하고 하늘의 꽃, 하늘의 향, 하늘의 옷, 하늘의 영락, 하늘의 무가 보배와 하늘의 주방에서 하늘의 발우에 하늘의 100가지 음식을 담고 하늘의 깃대, 하늘의 깃발, 하늘의 헌개(뚜껑을 덮은 수레), 하늘의 묘한 악구(음악을 연주하는 악기)가 비 오듯이 내리고 하늘이 노래를 지어 석존과 보살과 성문대중을 찬탄하는 노래를 부르니 남방과 서방, 북방, 사유, 상하도 또한 이와 같았다.
이때 보살대중 가운데 삼만 이천의 보살마하살은 무량의 삼매를 얻었고 또 다른 삼만 사천의 보살마하살은 무수무량 다라니의 법문을 얻어서 모두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의 불퇴전의 법륜을 굴렀다.
그리고 모든 비구, 비구니와 재가의 우바새, 우바이와 천과 용 그리고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등 귀신들과 대전륜왕, 소전륜왕, 은륜, 철륜의 모든 윤왕과 국왕, 왕자, 국신, 국민, 국사, 국녀, 나라의 부자와 모든 권속 백천 대중이 함께 와서 석존이 이 경의 설하심을 들었을 때 혹은 난법, 혹은 정법, 혹은 세간제일법과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나함과, 아라한과, 벽지불과를 얻었고 또는 보살이 불생불멸을 알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무생법인을 얻었으며 같은 한 가지의 다라니를 얻었고 또는 네 가지의 다라니와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의 다라니를 얻었고 또는 백천만억의 다라니를 얻었으며 또는 무량무수의 항하사 아승지의 다라니를 얻어 모두 순수하게 석존의 말을 따라 불퇴전의 법륜을 전하며 무량의 중생은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켰다.
무량의경 설법품제2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