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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의 행복/책과의 행복한 만남

4. 운명이란 무엇인가(3) ( 제7장 인생유전人生流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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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문을 여는 0.5초의 비밀을 읽고서

저자 : 덕명 채장식

 

 

  팔자에 대하여 간단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게 어려운 것이므로 자연적으로 말이 많아지게 되고 설명이 필요하고 이해를  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이해할 수 없는데 그만둔다는 것도 문제이므로 쭉 논해보기로 하겠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불교에서는 팔자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를 우선 논한다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싶다.

 

  불법을 줄여서 말한다면 성불이고 다른 의미에서는 인과이법이라고 말들을 한다. 

불법은 자신이 저지른 행위는 삼업(신. 구. 의)인 몸으로, 마음으로, 입으로 행한 일체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자신이 받는다는 논리다.

 

  몸으로 구타를 한다든지, 입으로 악담을 한다든지, 마음으로 질투나 원망을 한다든지 전부가 자신에게 악업으로 돌아온다는 것이고 반대로 선으로 한 행위도 자신에게 선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악이 많으냐 선이 많으냐에 따라 그 사람의 팔자가 정해진다는 것은 어찌 보면 공평하다 할 것이다.

 

  만약 악행을 하고도 선으로의 결과가 나타난다면 이는 우주의 법칙을 위배하는 철학일 것이다. 

모든 법칙은 상식과 도리에서 나온다고 했다. 

각국의 헌법도 상식과 도리에 맞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말을 하듯이 세상 이치는 모두가 통하게 되어 있다.

 

  동물이나 식물이나 우주 법칙의 리듬에 따라 성주괴공(成住壞空)을 되풀이한다고 했다. 

악이면 악으로 선이면 선으로 되풀이하는 것을 우리들은 팔자라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 문제가 있고 답이 있다.

 

  운명은 결국 불교, 유교, 토속신앙으로 얽힌 인간 내면의 문제로 복잡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기 어려운 문제 이것이 팔자다.  

 

  우리가 길들여진 팔자에 대한 사고방식도 결국 대대로 이어져 오는 내림이라고 보인다. 

여기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것은 좋은 지혜다. 

너무 얽매여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는 삶의 진실한 모습이 아닐 것이다.

 

  팔자는 길들이기 나름이라고 했지만 그 길을 들이는 방법과 의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인고의 날들을 보내야 가능하다. 

쉬운 길이라면 우주는 태초부터 가르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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