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문을 여는 0.5초의 비밀을 읽고서
저자 : 덕명 채장식

피할 수 없는 마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명 그릇은 타고날 때 이미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실에서 바꿀 방법은 없다.
다만 다듬는 방법밖에 없다.
사람에 따라 1cc의 그릇부터만 cc, 지구 cc, 우주 cc의 그릇이 있다.
빈궁하천의 중생의 그릇은 무조건 작은 것이고 부처님은 우주의 그릇을 가지고 계시는 비유가 적절할 것이다.
불변의 법칙이 곧 인간의 그릇이다.
어떤 학자는 바꿀 수 있다고 주장을 하지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다듬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한반도를 생명에 집어넣으면 한국의 지도자가 되고 서울을 생명에 집어넣으면 서울시의 지도자가 된다.
각각에 따라 가지고 있는 그릇 크기가 다르고 모양도 다르다.
지금은 언론과 여론이 지도자를 만들기도 하여 깨어진 그릇을 임시로 다듬어서 사용을 하지만 깨어진 그릇은 물을 영원히 담을 수가 없으므로 언젠가는 원래대로 돌아가는데 머지않아 잊히게 마련이다.
억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억지로 만들고 있다.
운명이 담긴 생명의 그릇 속에는 다시 많은 그릇이 존재하고 있다.
그중에는 조금 큰 그릇도 있고 작은 그릇도 있다.
생명그릇은 그 사람의 운명 전체를 담는 그릇이고 그 그릇 속에 들어 있는 무수한 작은 그릇들은 인간의 여러 가지의 복을 담고 있다.
생명그릇도 대중소가 있고 그 속의 그릇도 대중소가 있다.
생명그릇은 그 사람의 됨됨이를 말하는 것이고 그 속의 그릇은 각각의 성분이나 성질을 말하는 것이다.
그릇은 크나 깨어진 그릇도 있고 그 깨어진 정도도 사람마다 다르다.
그 속에 들어 있는 재물이나 성격의 그릇도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르다.
그러므로 같은 그릇은 존재하지 않지만 비슷한 그릇은 많다.
큰 생명그릇은 대중소 중에 대다.
그런데 그릇의 하층부가 금이 나 있고 상층부는 깨어져 있다.
이런 그릇을 가진 사람은 처음에는 큰 것 같이 보이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람들이 점점 떠나게 된다.
무수한 작은 그릇 속에는 성질, 성격, 성분, 사상, 철학, 명예, 재물, 관운, 직업, 재능, 눈귀 코 입 몸 마음, 수명, 인연, 충, 효, 인, 의, 예, 지의 그릇도 존재한다.
마음의 그릇은 큰데 입의 그릇이 작은 사람은 곧 입으로 화를 자초하는 사람이 된다.
이렇듯 사람에 따라 가지고 있는 그릇은 모두 다르므로 인물 또한 다르게 나타난다.
타고난 그릇을 가지고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스스로 그릇을 깨뜨리며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스스로 그릇을 다듬으며 사는 사람도 있다.
인간은 자신의 생명그릇을 보지 못한다.
자신을 안다는 사람조차 그릇을 모른다.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지 못하는 것이다.
자만심, 자존심, 명예, 권력으로 눈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릇의 차이를 가장 잘 나타나게 만드는 것이 정치나 사업이다.
타고난 그릇은 더 크게 만들 수는 없어도 다듬을 수는 있다.
타고난 그릇을 어떻게 다듬느냐가 스스로의 그릇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다.
큰 그릇도 아닌데 큰 척하는 꼴불견인 인간이 많다.
잠룡이니 대권이니 말하는 언론이나 방송을 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아무리 만드는 세상이라지만 작은 그릇을 큰 그릇으로 목을 걸고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러면 나라가 망한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깨어지고 금이 간 그릇을 잘 다듬어서 나름대로 즐겁게 사는 것이다.
넙죽거리고 건들거린다고 큰 그릇이 아니다.
국가적인 큰 그릇은 떠나지 않는 사람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영원히 이름 세자가 잊히지 않는 사람이다.
사람은 떠나도 이름은 남는 것이 큰 그릇이다.
지금은 떠나고 나면 이름조차 기억에 없는 사람까지도 큰 그릇이라고 포장을 하고 화장을 하고 가면을 씌워 억지로 만들고 있다.
그릇이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만들 수도 없는 불변의 법칙이 있다.
어디에 이런 법칙이 존재하고 있는가?
바로 자신에게 들어있다.
멀리 볼 것도 없다.
자신의 그릇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아직 성숙되지 못한 그릇이다.
굽다가 재주를 부리고 게으름을 피워 장작불을 끄고 물을 부어 버렸다.
다시 불을 지피고 구우려면 시간이 걸린다.
이것이 인생이다.
운명적으로 타고난 그릇에는 별것이 다 들어 있다.
깨끗한 것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더러운 것도 들어 있고 신구의 삼업을 잘못 사용하여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
복도 수명도 건강도 재물도 재능도 운명의 그릇에 모두 담겨 있다.
안 될 때는 믹스기에 집어넣어 확 돌려 버리면 되는데 그런 때를 잡지 못하여 인생이 꼬이기도 한다.
용접기가 있으면 새는 것을 때우고 찌그러진 곳은 망치로 펴면 그래도 좀 나을 것인데 이것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