삳다르마푼타리카수트라
살달마분타리가소다람
薩達磨芬陀梨伽蘇多覽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지은이 채장식
십공덕품제3 (十功德品第三)
중생제도를 위한 법을 넓혀라.
'선남자야,
이와 같은 무상대승의 무량의경은 큰 위신력이 있고 그 존귀함이 제일 높으니 모든 범부오 하여금 모두 성인의 과보를 이룩해서 영원히 생사의 번뇌를 없애고 모두 자유자재함을 얻게 하므로 이경의 이음을 무량의 라고 하는 것이니라.
마땅히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범부지에서 모든 보살의 한량없는 도의 싹이 나오도록 하며 공덕수처럼 울창하고 무성하게 하여 많은 가지가 뻗어서 더욱 자라나게 하므로 이 경은 불가사의한 공덕과 힘이 있다고 하는 것이니라.' 이때 대장엄보살마하살과 팔만의 보살마하살이 같은 소리로 석존께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설하신 이와 같이 매우 깊고 미묘하며 무상 대승의 무량의경은 그 중심에 들어 있는 도리가 진실하고 바르며 무상으로 거룩한 것입니다.
또한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모든 부처님께서 함께 보호하시며 모든 마와 여러 외도가 들어올 수 없고 일체의 사견과 생사윤회에 무너지거나 패하지 않을 것이옵니다.
이러하므로 이 경에는 이와 같은 열 가지의 공덕과 불가사의한 힘이 있는 것 같나이다. 한량없는 일체중생을 크게 이익되게 하며 모든 보살로 하여금 각각 무량의 삼매를 얻게 하고 백천의 다라니문을 얻게 하며 보살의 모든 경지와 모든 인욕을 얻게 하며 연각 성문의 네 가지 도과를 증득하게 하나이다.
세존께서는 불쌍히 여기시어 이러한 법을 저희들에게 가르치시니 저희들은 큰 법의 이익을 얻게 되었나이다. 매우 기이하고 일찍이 없었던 기쁨이오니 세존의 자비와 은혜에는 실로 보답하기 어렵나이다.'
이런 말을 마치니 그때 우주의 삼천대천세계는 여섯 종류로 진동하고 우주 허공 위에서는 또다시 여러 가지의 하늘꽃, 하늘의 우발라꽃, 발담마꽃, 구물두꽃, 분타리꽃이 비 오듯이 내리며 수없는 여러 가지의 하늘의 향, 하늘의 옷과 하늘의 영락과 하늘의 보배가 비오듯이 내리고 허공에서 빙빙 돌며 내려와 석존과 모든 보살과 성문과 대중을 향해 공양하였다.
하늘부엌의 하늘발우에다 하늘의 백 가지 음식을 가득히 담았으니 빛을 보고 향기를 맡아도 자연히 배부르고 만족하였으며 하늘의 깃대, 하늘의 기와, 하늘의 헌개, 하늘의 묘한 악구를 곳곳에 두어 하늘의 기악을 쳐서 석가세존을 찬탄하며 노래를 불렀다.
또 동방 항하사 등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도 여섯 종류로 진동하며 하늘의 꽃, 하늘의 향, 하늘의 옷과 하늘의 영락, 하늘의 보배가 비 내리 듯하며 하늘부엌의 하늘발우에 담긴 백 가지 음식의 빛을 보고 향기를 맡으면 자연히 배부르고 만족하였다.
또 하늘의 깃대, 하늘의 기, 하늘의 헌개, 하늘의 묘한 악구를 곳곳에 놓아두고 하늘의 기악을 지어 석존과 모든 불보살 사부대중을 찬탄하며 노래를 불렀다.
남서북방과 사유 상하도 이와 같았다. 그때 석존은 대장엄보살마하살과 팔만의 보살마하살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마땅히 이 경을 깊이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법과 같이 닦고 행하여 널리 일체중생을 교화하되 부지런한 마음으로 널리 펼쳐야 하느니라.
서둘지 말고 항상 은근히 밤낮으로 수호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각각 법의 이익을 얻게 하라. 너희들은 진실로 대자대비의 보살이 되니 신통력으로 이 경을 수호하며 의심하고 머뭇거리지 않게 하라.
너희들은 반드시 사바세계에서 널리 수행하여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보고, 듣고, 읽고, 외우고, 옮겨 쓰고, 공양하도록 하여라. 이렇게 하면 너희들은 속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게 될 것이니라.'
스승의 칭찬을 받다.
석존의 말이 끝날 이때 대장엄보살마하살이 팔만의 보살마하살과 함께 곧 자리에서 일어나 석존 있는 곳에 와서 머리 숙여 발에 예배하고 백천 번을 돌고 석존 앞에서 오른편 무릎을 꿇고 함께 같은 소히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즐겁게 스승의 자비하심을 입었나이다. 저희들을 위하여 심히 깊고 미묘한 무상 대승의 무량의경을 설하시니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받들고 세존께서 멸도하신 뒤에 이 경전을 널리 유포하여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받아 지녀 읽고, 외우고, 옮겨 쓰고, 공양하게 하겠나이다. 원하오니 근심하지 마시옵소서.
저희들이 원력으로 널리 일체중생들로 하여금 이 경을 얻어 보고, 듣고, 읽고, 외우고, 옮겨 쓰고, 공양하게 하며 이 경의 크고도 높은 복을 얻도록 하겠나이다.' 여러 보살들의 말이 끝나자 석존은 찬탄하며 말하였다.
'착하고 착하다. 자질이 훌륭한 남자들이여,
너희들은 이제 참된 부처의 아들이로다. 넓고 큰 대자재비로 괴로움을 없애고 괴로운 액난에서 중생을 구해내는 진정한 자들이니라.
일체중생의 좋은 복의 밭이 되며, 일체 중생이 의지할 곳이 되며, 일체 중생의 큰 시주이니 항상 법의 이익으로 일체중생에게 보시하라.'라고 하였다.
그때 모인 대중들이 모두 크게 기뻐하며 석존께 예배하고 가르침을 받아 지니며 물러갔다. 이로써 영추산에서의 무량의경 설법은 모두 끝났다. 그리고 석존 일대의 불후의 명작이고 생명철학의 골수인 '삳다르마푼타리카수트라, 살달마분타리가소다람, 묘법연화경'을 오탁악세 말법 중생구제를 위하여 남기게 된다.
무량의 십 공덕 품제 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