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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삼부경의 행복한인연

해설 법화경 (무량의경에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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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달마분타리가소다람

薩達磨芬陀梨伽蘇多覽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지은이 채장식

덕행품제 1 (德行品第一)

 

석존은 중생의 생명을 조정하는 훌륭한 조련사

 

  중생이 보기에 석존은 동물을 길들이는 조련사  중에 제일 훌륭한 조련사같이 보였다.  중생이 살아가는 모든 일상사에서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습성을 없애게 하여 주는 것이 마치 코끼리나 말을 길들이는 조련사와 같이 보였기 때문이다.

  조련사와 같이 능수능란하게 생명을 길들이니 조련되어 따르지 않는 중생이 없으며 사자가 용맹한 위엄으로 모든 짐승들을 굴복시켜 무너뜨리는 것과 같았다.

  석존이 중생의 생명을 조련하며 구제하는 방법과 지혜는 참으로 불가사의한 것이었다.

  보살은 깨달음의 길에 이르는 여러 가지의 해탈을 완성하여 피안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수행의 바라밀에 있으면서 생명이 여래의 경지에서 견고하여 움직이지 아니하고 원력에 의하여 편안히 머물러 널리 부처님 나라를 깨끗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더없이 높고 가장 올바른 깨달음인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 모든 큰 보살은 모두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덕을 갖추고 있다고 석존은 말하였다.

  이러한 불가사의의 덕을 갖춘 비구 보살들의 이름은 대지혜의 사리불, 신통의 목건련, 혜명의 수보리, 마하가전연, 미다라니의 아들 부루나, 5비구 중 한 사람이며 사제를 듣고 최초의 제자가 된 아야교진여, 천안의 아나율, 지계 제일의 우바리, 시자의 아난, 석존의 아들 나후라, 용왕인 우바난타, 지율 제일의 이비다,  지성숙 제일의 겁빈나, 장수 제일의 박구라, 아주타, 시가타, 두타 제일의 대가섭, 우루빈나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등 이와 같은 비구 일만 이천 명은 모두 성문의 깨달음을 얻은 아라한으로 모든 번뇌를 없애고 다시는 고뇌의 얽매임에 들어가지 않는 진정으로 해탈한 사람들이었다.

  그때 이런 비구들과 함께 있던 대장엄보살이 모든 사부대중이 자리에 앉아 각자의 생각들을 정리하였다는 것을 두루 살피고는 대중가운데 팔만의 보살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석존께 머리를 숙여 발등에 예배를 하고 백천 번을 돌았다.

  그리고 하늘의 꽃을 뿌리고, 하늘의 향을 피우며, 하늘의 옷과 하늘의 영락(구슬을 꿰어 만든 장신구)과 그리고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하늘의 보배구슬이 공중에서 흩어져 돌면서 사방에서 내려와 구름같이 모여 석존에게 받들어 공양하였다.

  하늘의 부엌에서 하늘의 그릇에다가 하늘의 백 가지 음식을 가득히 담았으므로 색깔을 보고 향기를 맡아도 저절로 배가 부르고 만족하였다.

  하늘깃대에 하늘의 깃발인 당과 하늘의 번을 걸어 날리고 하늘의 묘한 악기로 곳곳에서 하늘의 노래를 지어 석존을 즐겁게 하며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한마음으로 함께 같은 소리를 내어 게송(불교적인 운율의 시 읊음)으로 석존을 찬탄하며 말하였다.

  '훌륭하시다. 훌륭하시다. 깊고 넓고 크게 깨달으신 대성주 세존이시여, 세상의 어떠한 더러움에도 물들지 아니하시고 욕망의 집착이 없으시니 하늘이나 사람이나 코끼리나 말을 길들이는 것과 같은 생명 조련의 스승이시여!

  도의 바람과 덕의 향기를 모두 일으키고 비추시고 지혜도 밝고 정도 맑고 생각은 고요하여 사악한 마음과 생각을 없애시니 마음 또한 고요하여 헛된 꿈과 망상을 영원히 끊어 다시는 음란한 대음계에 들어가는 일이 없나이다.

  이 몸이 있지도 아니하고 없지도 아니하며, 인도 아니고 연도 아니며, 자신도 아니고 타인도 아니며, 모나거나 둥글거나 짧거나 길지도 아니하며, 나오지도 아니하고 숨지도 아니하고, 태어나지도 아니하고 죽지도 아니하나이다.

  만드는 것도 아니고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만들게 되는 것도 아니며, 앉은 것도 아니고 누운 것도 아니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머무르는 것도 아니고, 한가함도 아니고 고요함도 아니며, 나아가는 것도 아니고 물러서는 것도 아니고, 편안하지도 아니하고 위태롭지도 아니하고, 옭은 것도 아니고 옳지 않은 것도 아니고, 얻는 것도 아니고 잃지도 아니하고, 저것도 아니고 이것도 아니고, 떠나가지도 아니하고 오지도 아니하고, 푸르지도 아니하고 누렇지도 아니하고, 빨갛지도 아니하고 하얗지도 아니하며, 붉은빛도 아니고 보랏빛도 아니고, 여러 가지의 빛깔도 아니라시며 서른네 가지의 비유를 들며 말씀하였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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