삳다르마푼타리카수트라
살달마분타리가소다람
薩達磨芬陀梨伽蘇多覽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지은이 채장식
십공덕품제3 (十功德品第三)
번뇌 즉 보리의 공덕이다.
석존의 가르침은 점점 힘을 더하고 있었다. 다시 대장엄보살과 모든 보살들에게 말하였다.
'선남자들아,
다섯 번째 이 경의 불가사의한 공덕과 힘이라 하는 것은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혹은 내가 세상에 있거나 혹은 멸도한 후에 이와 같이 몹시 깊고 무상한 대승의 무량의경을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고, 옮겨 쓰면 이 사람이 비록 여러 가지 번뇌에 얽매여서 범부의 업보에서 멀리 떠나지 못했을지라도 능히 큰 보살도를 보이고 나타내어 하루를 늘여서 백 겁으로 하며 백 겁을 줄여서 또한 하루로 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케 하고 신복(믿고 따르게 함)하게 할 것이니라.
선남자야,
비유하건대 용의 아들이 태어난 지 칠일만 되어도 능히 구름을 일으키고 또한 능히 비를 내리는 것과 같음이니라.
선남자야, 이것이 이 경의 다섯 번째의 공덕이며 불가사의한 힘 이니라.'
범부 즉 보리의 공덕을 말하는 것이다. 범부가 가지고 있는 얕은 업보 때문에 인생이 고달프지만 지혜가 부족하고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이 경의 힘으로 능히 중생제도를 이룰 것이라고 석존은 확신에 찬 음성으로 밝히고 있다.
무량의의 법(法)과 과(果)와 도(道)를 얻다.
'선남자야,
여섯 번째 이 경의 불가사의한 공덕과 힘이라 하는 것은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혹은 내가 이 세상에 있거나 혹은 멸도한 후에 이 경전을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는 사람은 비록 번뇌가 있을지라도 중생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며 번뇌와 생사를 멀리 떠나게 하여 일체의 괴로움을 끊게 할 것이니라.
중생들이 듣고 닦아 수행하면 법을 얻고 과를 얻고 도를 얻어서 나와 같이 차별이 없을 것이니라. 비유하건대 왕자가 비록 어리고 작을지라도 만약 왕이 멀리 떠나거나 또는 병이 나게 되면 이 왕자에게 맡겨서 나랏일을 다스리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니라.
왕자는 대왕의 명령에 의하여 법대로 모든 백성들을 가르치고 영을 내려 바른 법을 선포하여 나라의 민중들이 각각 그 법을 따라서 대왕이 다스리는 것과 같이 하여 다름이 없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니라.
이 경을 가진 선남자 선여인도 또한 이와 같아서 내가 세상에 있거나 혹은 멸도한 후이거나 이 선남자가 비록 초부동지(수행에서 움직이지 않는 중도의 안주)에 머무름을 얻지 못하였을지라도 부처님께 의지하여 이와 같은 교법을 설하여 이를 널리 펴면 중생이 듣고 일심으로 닦고 수행하여 번뇌를 끊어 없애고 법을 얻으며 과를 얻고 도를 얻게 될 것이니라.
선남자야, 이것이 이 경의 여섯 번째의 공덕이고 불가사의한 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불생불멸의 무생법인을 얻는다.
'선남자야,
일곱 번째 이 경의 불가사의한 공덕과 힘이라 함은 만약 선남자 선여인들이 내가 이 세상에 있거나 멸도한 후이거나 이 경을 얻어듣고 기뻐하며 즐거운 마음을 내어서 받아 읽고, 외우며, 옮겨 쓰고, 해설을 하며 법과 같이 닦고 행하여 보리심을 내어서 모든 선근을 일으키고 큰 자비의 마음을 내어서 고뇌하는 일체중생들을 제도하고자 하면 비록 육바라밀을 닦고 행하지 못하였을지라도 육바라밀이 스스로 앞에 나타나며 곧 몸에 무생법인(불생불멸의 진리를 확실하게 인정하고 마음을 움직이지 않음)을 얻고 생사의 번뇌를 일시에 끊고 보살로서 일곱 번째 단계인 남과 나 사이에 차별을 느끼지 않는 칠지 보살에 이를 것이니라. 비유하면 힘센 사람이 왕을 위해 원수를 없애는 것과 같은 것이니라. 원수가 없어지면 왕이 크게 기뻐하며 상을 주되 나라의 반을 나누어 주는 것과 같음이니라.
이 경을 가지는 선남자 선여인도 또한 이와 같아서 모든 수행하는 사람 가운데서 가장 용맹하고 힘센 자이니 육바라밀의 법보를 구하지 아니하여도 스스로 얻게 될 것이니 생사의 원적이 저절로 흩어져 무너지고 부처님 나라의 보배인 무생인의 반을 얻는 상을 받고 안락할 것은 틀림이 없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이 이 경의 일곱 번째의 공덕이며 불가사의의 힘이니라.'
용맹정진하면 여래의 무생법인을 얻는다는 희망의 가르침이다.
설법은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