삳다르마푼타리카수트라
살달마분타리가소다람
薩達磨芬陀梨伽蘇多覽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지은이: 채장식
수학무학인기 품제 9를 마치며
불도를 다 배운 자와 아직 불도를 배우는 자에게 모두 수기를 주시는 석존의 마음은 대단히 기뻤을 것이다.
수기는 미래세에 부처가 된다는 것을 미리 약속받는 것으로 석존과 중생의 약속을 의미한다. 부처님의 자식이 되지 못하는 사람은 수기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불도수행을 통하여 깨달아야 한다.
정법시대나 상법시대에도 부처님의 수기를 받은 도사가 나타나서 불법을 펼치고 중생을 구제하였다. 3천 년 전 고타마싣다르타 석가모니라는 성인이 출현하시어 우주의 성주괴공을 깨달으시고 이것을 인간 생로병사의 숙습에 접목하여 삼세의 숙업이라는 생명철학을 정립한 것이 50년의 설법이다.
인간의 생로병사와 지수화풍공의 5대를 인간의 숙업에 집어넣고 삼세라는 장대한 시간에 걸쳐서 일어나는 불법의 3대 불변의 법칙을 밝혀 인연, 숙업, 윤회환생을 가르쳐서 불도에 물든 영원한 생명으로 만들어 사바세계를 청정하게 하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석존의 의미는 불교 법화경이 아니고서는 이룰 수 없다.
우주 부처님의 자식은 현재에만 인연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무려 미래영겁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불가사의한 인연이므로 법화경 수기는 비단 석존과의 인연이 있는 당시의 중생만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지금도 불경에 많은 중생의 관심이 있지만 소승에 집착한 사람에게는 부처의 수기는 해당되지 않는다. 배운 자와 배우지 못한 자의 구별은 다른 경문이 아닌 법화경으로 나누어지고 설령 현세에서 다 배우지 못하더라도 내세에서 다시 부처님의 말씀을 배우는 약속이 되어야 대우주 부처님의 제자로서 자격이 있고 부처님의 자식이라는 명예를 얻을 수 있다.
미신에 접하는 불교도나 소승을 듣고 안다고 하는 낮은 공부로는 부처님으로부터 부처라는 수기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불가사의 부처님의 공덕은 맛보지 못한다.
공왕불의 의미는 우주를 풀어서 밝힌 법화경문이 아니고서는 말할 수 없는 석존만의 비밀이다. 허공을 향한 법화경의 설법이 곧 우주 부처를 만나는 것이고 석존 수행의 결과를 밝히고 있다.
나는 죽어도 내가 믿었던 부처는 영원하리라. 이제 어렴풋이 석존께서 말씀하신 여래에 대한 깊은 뜻을 바라보게 되었다. 더없는 기쁨이고 말법 중생에 대한 성불의 선물이다.
수학무학인기품 제9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