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은 매수자와 매도자들이 매일매일 시장에서 매매공방을 벌인 결과다. 모든 사람이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매도자는 없고 매수하려는 투자자들만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있긴 하다. 바로'기세 상한가'라는 것인데, 상한가에 매수 호가가 쌓여 있지만 매도는 단 1주도 나오지 않는 경우다. 그런 날은 시가부터 상한가로 직행하여 1주도 거래되지 않은 채 상한가 그대로 마감한다. 이와 비슷하게 '점상 한가'라는 게 있는데, 시가부터 상한가로 직행하는 건 같지만 단 몇 주라도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다. 즉, 매도 물량이 조금은 있는 경우이며, 상한가에 매수 호가가 쌓인 채로 장을 마감한다. 이런 예는 신규 상장한 주식이나 대형 호재가 발생한 소형주에서 간혹 나타난다. 그 외에는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향후 주가가 많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되는 주식이라도 매도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항상 있다.
1.거래량 활용한 매매.
주가는 매수 매도의 균형, 즉 수급의 균형점에서 형성된다. 높은 가격에라도 매수하려는 투자자가 절대적으로 많으면 상승하고, 낮은 가격에라도 매도하려는 투자자가 절대적으로 많으면 하락한다. 어느 쪽이 더 우세하냐의 차이일 뿐 늘 매수자와 매도자가 있기에 거래가 형성되는 것이고, 그들이 활발하게 거래할 때 거래량은 증가한다.
거래량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 생각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체결의 결과다. '주식 투자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흔히 말한다. 급등한 주식이라고 해도 언제 사고 언제 파느냐에 따라 수익을 낼 수도 있고 손실을 볼 수도 있다. 거래량은 타이밍을 제공한다. 매수 타이밍이든 매도 타이밍이든,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날이 타이밍이다. 매수 타이밍은 시장의 주도 주체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매수를 하기 시작하는 시점이고, 매도 타이밍은 지상의 주도 주체들이 가격을 내리면서 매도를 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그들이 적극적으로 매수. 매도하는 시기에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다.
시장에는 '거래량이 많으면 상승한다'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 거래량은 타이밍만을 제공할 뿐 이후 주가의 향방은 봉의 모양으로 결정된다. 매수하려고 하는 주식을 실제로 매수하는 타이밍,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실제로 매도하는 타이밍은 거래량이 증가하는 날에 결정한다. 거래량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은 시장의 주도 주체들이 사거나 팔지 않았다는 것이며, 해당 주식에 특별한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시기에는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 역시 거래하지 않고 관망한다. 데이트레이더는 대체로 당일 장중에 거래를 마감하므로, 이들의 매수세로 강하게 상승하다가도 그들이 고점으로부터 매도하는 바람에 다시 하락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결국 시장의 주도 주체들이 가격 움직임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컨트롤하기도 하고, 그 밖의 여러 변수에 의해 주가는 등락한다. 봉과 이동평균선 등의 기술적 지표들은 매수 신호를 주었다가도 다시 매도 신호로 전환하기도 하며, 매도 신호였던 상황이 다시 매수 신호로 전환되기도 한다. 분봉만이 아니라 일봉에서도 전고점을 돌파하며 추세 상승을 하는 것처럼 움직이다가 곧바로 하락으로 전환하기도 하며, 며칠 급락하여 좋지 않다고 판단해 매도하면 그때부터 급등하는 주식도 많다. 결국 주가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움직임을 급격히 바꿀 수 있다. 차트는 그 움직임의 궤적을 그릴뿐이다. 그러나 거래량은 반전할 수 없다. 증가한 거래량을 다시 줄일 수는 없다. 그래서 '가격은 속여도 거래량은 속일 수 없다.'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가격은 매수자와 매도자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으나 거래량은 그들이 거래한 흔적을 남기는 것이기에 그것을 없앨 수는 없다. 거래량은 매수와 매도 주체들의 자취인 것이다. 그 자취를 통해 투자자들의 심리를 읽을 수 있으며, 변화하는 심리를 포착해 매매 타이밍을 판단할 수 있다. 주가가 하락 후 다시 상승할 때는 거래량이 증가한다. 거래량 없이 횡보하던 주식에서 어느 날 갑자기 대량거래가 이뤄졌다면, 호재든 악재든 해당 종목의 가격에 영향을 주는 모멘텀이 발생한 것이다. 그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거래량이 급증하면 무언가 모멘텀이 발생했다고 가정하고 주가를 관찰한다. 주가의 움직임엔 반드시 거래량이 동반된다. 따라서 거래량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거나 타이밍을 판단할 수 있다.
2.거래량을 활용한 매매 종목의 주가 움직임.
1) 거래량 증가와 함께 장대양봉을 만든 경우에는 매집으로 판단하며, 조정 시 지지 매수세가 유입된다.
2) 거래량 증가와 함께 장대음봉을 만든 경우 에는 매물로 판단하며, 반등 시 저항 매도세가 된다.
3) 상승 초기에는 거래량이 급증해야 하지만, 상승폭이 커지면 커질수록 거래량이 감소해야 한다.
4) 상승 초기에 매도자가 많아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강한 상승 종목에 매도자가 많다는 것은 매도의 이유가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
5) 가격이 크게 상승한 후에 거래량이 급증하면 매도 타이밍이라는 신호다. 이때 십자형 또는 음봉이 발생하면 매도세가 강한 것이므로 1차 매도 신호로 판단한다.
6) 가격이 크게 하락한 후에 거래량이 급증하면 매수 타이밍이라는 신호다. 이때 십자형 또는 양봉이 발생하면 매수세가 강한 것이므로 1차 매수 신호로 판단한다.
7) 장대양봉이나 장대음봉인 경우 거래량이 증가하면 매매 타이밍으로 판단해야 한다.
3. 거래량 급증 종목의 매매 포인트
1) 거래량 급증 종목의 선정
= 장중 순간체결량이 급증하는 종목(연속적이어야 하며 일봉을 동시에 확인하다)
= 분봉 거래량이 증가하며 상승하는 조목(일봉을 동시에 확인한다)
= 일봉상 거래량이 최근일 대비 500% 이상 급증한 종목
2) 차트 확인
=과거에 거래량이 급증한 적이 있었다면 이후 어떤 흐름이었는지 파악한다.
= 단기 차익 흐름이었으면 차익을 실현하고, 매집으로 판단되면 보유한다.
3) 매도의 판단
= 장중 거래량이 급증하며 위꼬리가 만들어지면 매도한다.
= 다음 날부터는 거래량을 체크한다. 거래량 급증 십자형 또는 음봉이 만들어지면 매도하고, 그렇지 않으면 보유한다.
=주가가 급등한 상태에서 호재가 발표되거나 거래량이 급증하면 차익을 실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