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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창조/주식 투자 및 거래

주식 연속 급락 종목의 매매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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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첫 번째 대량거래와 함께 급락한 주식이 당일 반등하지 못하면 연속 급락으로 이어진다.  개별 악재든 업황이나 시황상의 악재든, 단기 악재를 반영한 후 곧바로 반등하지 못하면 하락이 진행될수록 매도세가 강해진다. 첫 번째 하락 시에는 조정이라고 판단하는 매수세가 유입되므로 반등의 힘이 있다.  하지만 연속 하락 시엔 대다수 시장참여자가 추세 하락으로 판단하며, 더 하락하기 전에 매도하고자 하기 때문에 매도세가 강해지는 것이다.

  첫 번째 하락에 매수하여 단기 차익을 추구하고자 했던 물량, 눌림목 조정이라고 판단하여 매도하지 않았던 물량들이 연속 하락에선 모두 매물이 되어 깊은 하락을 만든다.  하락 일수가 길어질수록 물린 매수자들이 많아지므로 반등 시마다 매물이 쏟아져 나온다.  투자자들은 연속 하락 후 다시 반등하려면 많은 시간에 반등하지 못하면 매도하려고 한다.  손절매 원칙을 정해놓은  개인이나 로스컷 규정을 지켜야 하는 기관 투자가들 역시 일정 하락폭까진 보유하지만, 하락이 깊어질수록 추가 매수가 아니라 매도로 대응한다.

  기업 가치와 변함이 없고 일시적인 노이즈나 거짓 정보에 의해 하락하더라도 한번 매물이 나오기 시작한 주가는 '매물이 매물을 낳는' 수급 왜곡 현상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좀처럼 강하게 반등하지 못한다.  이를 흔히'수급이 꼬였다'라고 말한다.  섹터 ETF 등의 자금이 빠져나가거나 특정 섹터에 악재가 나왔을 때도 집중적으로 매물이 나온다.  이때 개별 주식의 하락만이 아니라 해당 섹터나 테마에 속한 주식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겨우도 많다.  알려진 악재와 관련 없는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동일 섹터나 테마에 속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연속 급락하는 것이다.

  연속 하락하는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끝도 없이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저점을 형성할 것이다.  그 저점이 대세 바닥인지, 반등 후 다시 하락하는 중간 바닥인지는 지나고 나야 알 수 있다.  매수 타이밍이 포착된 이후에 판단할 문제다. 일정한 하락 후엔 반등하기 마련이므로, 반등 시의 매수 타이밍을 잡아내야 한다. 

  단기거래의 속성에 기반해 저점을 판단할 수 있다. 처음 하락할 땐 대량거래가 일어나고 가격이 급변한다. 하락 일수가 길어질수록 일정 시점부터는 거래량이 줄어들고 가격 하락폭도 줄어들며 하락의 각도가 완만해지니다.  이때는 매수의 기본 원칙 중 제3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 연속 하락하는 주식을 매수할 때는 연속 상승하는 강세 주식을 매수할 때보다 훨씬 더 주의해야 한다.  강세 주식은 설령 매수 타이밍을 잘못 잡았다고 하더라도 강세 탄력이 있기 때문에 손해 보지 않고 매도할 기회가 확률적으로 많다.  반면, 연속 하락 주식은 이미 약세로 접어들어 누구나 매도하고 싶어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칫 단기매매로 수익을 내려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업종이나 테마로 동반 하락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매매하기 쉽다.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사례로 과거 IT 버블이 붕괴되던 시절 코스닥의 IT관련주들을 들 수 있다.  관련주들이 동반 급락하면서 일제히 하한가에 진입했다.  그중 주도주가 새롬기술과 다음 등이었는데, 이들이 하한가에서 벗어나서 반등하면 나머지 주식들도 동반 반등했다.  결국 주도주들이 반등하는지만 지켜보면 나머지 주식들의 움직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당시는 주도주가 상한가에 진입하면 동반하여 상한가에 진입하는 이해 안 되는 수급 논리가 시장을 지배했다.  지금은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지만 주가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건 여전하다.

반드시 대량거래와 함께 만들어진 양봉을 확인하고 매수해야 하며, 매수 후엔 곧바로 반등의 힘과 속도, 상승할 때의 거래량을 체크해야 한다.

  연속 상승하는 주식은 상승의 각도가 급격히 가팔라지면서 급등할 때 단기 상투를 치고 반락한다.  연속 하락하는 주식 역시 하락의 각도가 급격히 가팔라지면서 급락할 때, 즉 투매가 발생할 때 저점을 만들고 반등한다.  매수 후 원하는 수익을 얻으려면 대량거래가 일어나면서 상승해야 하며, 직전 고점을 돌파하는 추세 전환이 되어야 한다.  

  주식 투자는 '싸다고 '무조건 매수하여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싼 주식에는 다 이유가 있고, 급락한 주식 역시 마찬가지다. 그 이유가 해소되거나 주가에 반영됐다고 하더라도, 나올 매물이 다 나와야 비로소 반등한다. 주가가 반토막이 나서 더는 하락하지 않고 횡보하는 구간이라도 매수해서는 안 된다.  매수 시그널이 나와야 한다.  대량의 거래가 터져야 하며, 연속 체결과 함께 체결 강도가 강해져야 한다.  그것이 강력한 매수 주체가 진입했다는 뜻이다.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매수하는 것은 자칫 성장이 멈추거나 하락 사이클로 진입하는 업종과 테마에서 매수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중장기 투자라고 하더라도 급락하는 주식의 저점 매수 신호를 공부하여 최초 진입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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