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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삼부경의 행복한인연

해설 법화경 (妙法蓮華經見寶塔品第十一前半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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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지은이: 채장식

妙法蓮華經見寶塔品第十一前半品(묘법연화경견보탑품 제11 전반품)

 

  보탑품제11 전반품까지는 영취산에서 설법하였다.  견보탑은 칠보의 탐이 대지에서 허공에 용출하고 이것을 대중이 본다는 뜻이 있다.

  전 영취산에서의 마지막 설법이다.  보탑품 제11 후반품부터는 허공에서 설법이 행해지므로 이후의 촉루 품제 22까지 11품 반을 허공회의 설법 의식이라고 한다.

  육난구이(六難九易): 석존 멸후 말법의 시대에서 법화경을 설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여섯 가지 어려움과 아홉 가지 쉬움을 말하는 데 우선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1) 6 난(六難)

①설경난(設經難) - 이 경을 비방하거나 방해하므로 설하기 어렵다.

②서지난(書持難) -  계속 쓰고 마음에 지니기 어렵다.

③잠독난(暫讀難) - 잠깐이라도 읽는 것이 어렵다.  믿음과 실천이 따르는 읽음이 어렵다.

④설법난(設法難) - 글자나 문장이 아닌 참뜻을 설명하기 어렵다.

⑤청수난(聽受難) - 최고의 경전인 법화경을 듣고 이해하기 어렵다.

⑥봉지난(奉持難) - 자신의 생명처럼 받들어 지니기 어렵다.

 

2) 9이 (九易)

①경전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해도 법화경을 설하는 것보다 쉽다.

②수미산을 다른 국토에 던지는 일이 어렵다 해도 법화경을 널리 펴는 것보다 쉽다.

③발가락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다른 국토로 던진다 해도 법화경을 널리 펴는 일보다 쉽다.

④유정천에 서서 무량의 경을 설하는 일이 어렵다 해도 법화경 설하는 것보다 쉽다.

⑤손으로 모든 허공을 휘어잡는 일이 어려워도 법화경을 널리 알리는 것보다 쉽다.

⑥대지를 발톱 위에 올려놓고 하늘에 오르는 것이 어려워도 법화경 설함보다 쉽다.

⑦세상을 태우는 불더미 속에 짚을 지고 들어감이 어려워도 법화경 펴는 일보다 쉽다.

⑧8만 4천 법장과 12 부경을 설하여 중생에게 6 신통을 얻게 하는 것이 어려워도 법화경을 널리 펴는 것보다 쉽다.

⑨법을 설하여 항하사 같은 중들이 아라한이 되게 하는 것이 어렵다 해도 법화경을 널리 알리는 것보다 쉽다.

 

  말법 악세에 법화경을 넓힌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하고 있다.  같은 경문이고 불경이지만 수지 수행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사경으로 독송으로 수행을 하지만 법화경은 그런 차원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  생명을 가르치는 철학이 숨어 있다.

 

  법사품을 마친 그때 석존 앞에는 칠보의 탑이 있었는데 그 높이가 오백유순이며 사방 길이가 이 백오십 유순이 었다.

  땅에서 솟아올라 공중에 머물러 있으며 여러 가지의 보물로 장식하였으니 오천의 난간과 천만이나 되는 방과 수많은 당번으로 장엄하게 꾸몄으며 보배영락을 드리우고 탑 위에는 만억의 보배방울을 달았다.

  사면에서는 다마라발 전단의 향기가 세계에 두루 들어차고 그 여러 번개는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진주, 매고들의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져 그 높이는 사천왕의 궁궐까지 이르렀다.

  삼십삼천의 하늘은 만다라꽃을 비 오듯이 내리며 보탑에 공양하고 다른 여러 하늘, 용왕,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 등 천만 억 의 대중들은 온갖 꽃, 향, 영락, 번개, 기악으로 보탑에 공양하고 존중하며 찬탄하였다. 이때 보탑 가운데서 커다란 음성을 내며 다음과 같이 찬탄하였다.

 

  '거룩하고 거룩하시도다.  석가모니 세존이시여,  능히 평등한 큰 지혜로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우주 부처님을 옹호하시는 묘법연화경으로 많은 중생을 위하여 말씀하시는 것이 이러이러하시도다.  석가모니 세존께서 하시는 말씀은 모두 진실이로다.'

 

  사부대중은 큰 보탑이 머물러 있는 것을 보았고 보탑 가운데서 나오는 음성을 듣고 모두 법의 기쁨을 얻었으나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이상하게 생각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공경하고 합장하며 한쪽으로 물러나 있었다.

  그때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이름은 대요설이었다.  일체 세간의 하늘, 인간, 아수라들이 마음에 의심하는 것을 알고 석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인연으로 이 보탑이 땅에서 솟아 나와 있으며 또 그 가운데서는 이런 음성이 나오나이까?'  이때 석존은 대요설 보살에게 말하였다.

 

  '이 보탑 가운데는 여래의 전신이 계시니 저 먼 과거 동방으로 한량없는 천만억아승지 세계를 지나서 한 나라가 있었느니라.

  그 나라 이름은 보정이고 그곳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이 다보이시니라.

  그 부처님께서 보살의 도를 행할 때 큰 서원을 세우시기를 '만일 내가 성불을 이루어 멸도한 후에 시방의 나라에서 법화경을 말하는 곳이 있으면 이 경을 듣기 위하여 나의 탑과 묘가 그 앞에 솟아나서 그것을 증명하고 거룩하다고 찬탄하리라.'라고 하였느니라.

  또 부처님께서 도를 이루고 멸도를 하실 때에 하늘과 인간과 대중 가운데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멸도한 후에 나의 전신에 공양하려는 사람은 응당 하나의 큰 탑을 일으켜 세우리라.'라고 하였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신통한 원력으로 만일 시방의 어느 곳에서 법화경을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의 보탑이 모두 그의 앞에 솟아나서 탑가운데 있는 전신이 거룩하다고 찬탄할 것이니라.

  대요설아,

  지금 다보여래의 탑이 법화경을 설하려는 것을 들으려고 이렇게 땅으로부터 솟아나서 거룩하고 거룩하다고 찬탄하여 말하느니라.'  이때 대요설보살은 석존이 신통력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 부처님의 전신을 뵙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말하였다.

석존은 대요설보살마하살에게 말하였다.

  '이 다보불께서는 마음에 깊고 무거운 서원이 있으니 만일 그의 보탑이 법화경을 듣기 위하여 여러 부처님 앞에 솟아나서 사부대중에게 그 속에 있는 몸을 나타내 보이려고 할 때에는 시방세계에 있는 나의 분신인 여러 부처가 모두 한 자리에 모인 뒤에야 보이느니라.

  대요설아,

  나의 분신으로 시방세계에서 중생에게 설법하는 여러 부처님들을 지금 모두 모으리라.'이 말을 들은 대요설이 석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또한 바라오니 세존의 분신이신 여러 부처님도 뵈옵고 공양하며 예배하고자 하나이다.'

 

  그때 석존은 백호의 광명을 비추니 동방 오백만억나유타의 항하모래 같은 국토의 여러 부처님이 나타나 보이며 그 여러 나라는 땅이 모두 파리로 되었고 보배나무와 보배옷으로 장엄하였으며 수많은 천만억의 보살이 그 가운데 가득하고 보배로 만든 장막을 두루 쳤으며 보배로 만든 그물을 덮었다.

  그 나라의 모든 부처님은 크고 묘한 음성으로 법을 말하며 무량의 보살들이 나라마다 가득 차서 중생에게 설법하는 것도 보며 남, 서, 북방과 네 모퉁이와 위아래의 백호상의 광명이 비치는 곳마다 역시 이와 같았다.  그때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이 각각 여러 보살들에게 말하였다.

  '선남자들아,

  내가 지금 사바세계의 석가모니불이 계신 곳에 갈 것이며 아울러 다보여래의 보탑에도 공양을 하리라.'

 

  이때 사바세계는 즉시 변하여 깨끗하여지니 유리로 땅이 되고 보배나무로 장엄하며 황금으로 줄을 만들어 팔도를 경계하고 모든 동네, 촌락, 도시, 읍, 큰 바다, 강, 산, 내, 숲에 더러운 덩굴이 없으며 큰 보배의 향을 피우고 만다라꽃을 땅 위에 덮고 위로는 보배로 만든 그물과 장막을 치고 여러 가지 보배로 만든 방울을 달고 오직 여기에 모인 사람들만 머물게 하고 여러 하늘과 인간들은 다른 나라에 옮겨 두었다.

  이때 여러 부처님께서 각각 한 분의 대보살을 시자(侍者)로 하여 사바세계에 이르러 각가가 보배나무 아래로 갔다.  하나하나의 보배 나무는 높이가 오백유순이며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는 차례로 장엄해지고 여러 보배나무 아래에는 모두 사자의 자리가 있으니 높이가 오백유순이며 또한 큰 보배로 꾸미고 장식하였다.

  그때 여러 부처님이 각각 이 자리에 가부좌를 하니 이와 같이 자리를 펴고 옮기어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가득 찼으나 석가모니 방 하나의 분신불보다 못하였다.

  이때 석가모니는 분신의 여러 부처님을 받아들이려고 하였으며 팔방으로 각각 이백만억나유타의 국토를 다시 깨끗하게 하였다.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사악은 없어지고 모든 하늘과 인간은 다른 땅으로 옮겨지며 그 변화된 땅은 유리로 만들어지고 보배나무로 장엄하게 되니 그 나무의 높이는 오백유순이나 되고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는 질서 있게 장엄하게 되고 나무 아래에는 여러 가지의 보배로 사자좌가 마련되어 있었으니 높이가 오백유순이며 여러 가지의 여러 보배로 꾸몄으며 또한 큰 바다와 강물, 목진린타산, 마하목진린타산, 철위산, 대철위산, 수미산 등의 여러 산왕(山王)이 하나도 없으며 하나의 불국토로 통일되었다.

  땅은 평평하고 보배로 만든 장막이 그 위를 덮었으며 많은 번개를 달고 큰 보배향을 피우며 많은 보배꽃으로 그 땅을 두루 덮었다.

  그때 동방으로부터 석가모니의 분신인 백천만억나유타의 항하의 모래만큼의 불국토 가운데 계신 부처님들이 각각 설법하고자 와서 이곳에 모이고 이렇게 하여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와서 팔방에 앉아 있었다.

    그때 하나하나의 방향마다 사백만억나유타 국토에 부처와 여래가 가득 차게 되었다.  그 여러 부처님은 각각 보배나무 아래 사자좌에 앉으시어 데리고 온 시자(侍者)를 석가모니께 보내어 문안을 드리게 하며 각각 보배꽃을 가지고 가라 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선남자야,

  너는 기사굴산에 석가모니 계신 데에 가서 나의 말과 함께 이렇게 전하여라.

  '병도 없고 본뇌도 없으시며 기력이 안락하시며 보살과 성문의 대중도 다 안온하시나이까?' 하라.

  그리고 이 보배의 꽃을 세존께 흩어 공양하고 이런 말씀을 여쭈어라.

  

  '저 어느 부처님이 이 보탑을 열어 주옵소서.' 한다고 하여라.  여러 부처님이 시자를 보냄이 이와 같았느니라.'

 

  그때 석가모니는 분신의 여러 부처님들이 모두 모여 각각 사자자리에 앉으심을 보고는 여러 부처님들이 보탑을 열고자 함을 듣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우주 허공 가운데 머무르니 일체의 사부대중이 일어나서 합장하고 일심으로 석존을 우러러본다.

  이에 석가모니는 오른쪽 손가락으로 칠보로 된 탑문을 여니 큰 소리가 나며 마치 잠겨있던 자물쇠를 잡아당기며 큰 성의 문이 열릴 때와 같은 큰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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