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법화삼부경의 행복한인연

해설 법화경 (妙法蓮華經見寶塔品第十一後半品)

반응형

삳다르마푼타리카수트라

살달마분타리가소다람

薩達磨芬陀梨伽蘇多覽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지은이: 채장식

妙法蓮華經見寶塔品第十一後半品(묘법연화경견보탑품 제11 후반품)

 

  석가모니가 오른쪽 손가락으로 칠보의 다보탑문을 열자 마치 닫혀있던 큰 성의 문이 열릴 때와 같은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대중은 들었다.

  그곳에 모인 대중은 다보여래가 허공의 다보탑 안 사자자리에 앉아 있으며 전신이 흐트러지지 않고 선정삼매에 들어 있는 다보여래를 보았으며 또 그의 음성을 들었다.

 

  '거룩하시고 거룩하시도다.  석가모니 세존께서 흔쾌히 이 법화경을 설하시니 나는 이 경을 들으려고 이곳에 왔노라.'

  그때 사부대중이 과거 무량 천만억겁에 멸도(열반에 듦)한 다보 부처님이 이와 같이 말하는 것을 듣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찬탄하며 하늘의 보배 꽃다발을 다보불과 석가모니 세존 위에 뿌렸다.  다보불이 보탑 안에서 자리의 반을 내어 주며 석가모니에게 앉으라고 권하였다.

  

  '석가모니 세존께서는 여기 이 빈자리에 앉으소서.'

 

  이 말을 들은 석가모니는 즉시 다보탑 안으로 들어가서 다보불이 권하는 자리에 가부좌하여 앉았다.  이때 많은 대중이 석가모니와 다보여래가 칠보의 탑 가운데 있는 사자의 자리 위에 나란히 앉아 있는 가부좌의 모습을 보고는 이런 말을 하였다.

 

  '부처님의 자리가 높고도 머나이다.  오직 바라오니 두 분 여래의 신통력으로 저희들을 두 분 여래와 같이 허공에 있게 하여 주소서.'

  

  이렇게 말하니 석가모니는 즉시 신통력으로 여러 대중을 이끌어 우주 허공에 올라와 있게 하였다.  그리고는 큰 음성으로 널리 사부대중에게 말하였다.

 

  '여러 대중들이여,

  누가 이 사바국토에서 묘법연화경을 널리 설하겠는가?  지금이 바로 그 때니라.  나는 오래가지 앉아 열반에 들 것이나 다보 부처님께서는 이 묘법연화경을 부촉하시려고 여기에 계시느니라.'  석존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성인이신 다보여래 멸도한 지 오래되나 보탑 안에 계시면서 법화경을 위해 오셨거늘 어찌하여 많은 사람들은 법문에는 게으른가?

  부처 멸도 수겁인데 곳곳에서 법 듣는 것 어려운 까닭이네.  부처님 본래 서원 내가 멸도한 후에라도 언제든지 찾아가서 법을 들을 것이니라.

  나의 분신 불보살들 한량없는 항하사 같아 여러 부처님 법 들으려고 멸도하신 다보여래 뵈옵기를 원하여 묘한 국토와 여러 제자들과 하늘, 인간, 용, 귀신들의 여러 공양 버리고 법 머물게 하려고 이곳에 이르렀네.

  여러 부처 앉게 하려 신통스러운 힘으로 무량 중생 옮기어 국토를 깨끗하게 하네.

  보배나무 아래마다 부처님 계시는 곳 연꽃으로 장엄하니 청정한 연못 같고 보배나무 그 아래 사자의 자리마다 앉아 계신 부처님 광명으로 장엄하니 캄캄한 어둠 밤중 밝힌 횃불 같으며 몸에서는 묘한 향기 시방국토 가득하여 중생들 향기 맡아 기쁨을 못 이기니 비유하면 큰 바람이 작은 나무 흔드는 것처럼 이러한 방편으로 법 머물게 하느니라.

  대중에게 말하노라.

  내가 멸도한 후에 누가 이 경을 보호하여 읽고 말할 것인가? 지금 다보 부처님 앞에서 스스로 맹세하라.

  다보불 멸도하신 지 그 비록 오래이나 크고 큰 서원으로 누가 사자후하실 건가?

  다보여래와 더불어 내 몸 분신인 화신불만이 이 뜻을 아나니 여러 불자들아, 법 보호 누가 하랴?  큰 서원 바로 내어 오래 얻어 머물러라.

  이 법화경과 이 법을 잘 보호하는 사람은 나와 다보불께 공양함이 되며 다보불 보배탑에 계시면서 시방세계 다니심은 이 경을 위한 까닭이라.

  또다시 화신불과 여러 세계들을 광명으로 장엄하게 꾸미고 공양하며 만일 이 경 설하면 나와 다보 부처 또 여러 화신불을 모두 친견함과 같네.  

  여러 선남자들아,

  이것은 어려운 일이니 각자 깊이 생각하여 마땅히 큰 서원을 높이 세울지니라.  이 밖에 여러 다른 경전 항하의 모래 같은 수의 경을 모두 다 설하더라도 그것은 어렵지 않으며, 저 큰 수미산을 타방의 불국토에 멀리 던져 놓는다고 해도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만일 발가락 하나로 삼천대천의 큰 세계를 멀리 걷어차서 던지는 일도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며, 유정천에 올라가서 무량의 중생에게 다른 경전을 연설한다 해도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니라.

  내가 멸도한 후에 악한 말법에 태어나 이 묘법연화경을 설하는 일 이것은 참으로 어렵도다.

  가령 어떤 사람이 손으로 허공을 휘어잡고 그 가운데 거닐지라도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내가 멸도한 후에 이 법화경을 스스로 써서 가지거나 다른 사람을 시켜 쓰게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니라.

  어떤 사람이 대지를 발톱 위에 올려놓고 범천까지 오른다 해도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부처님 멸도한 후에 말법 악한 세상에 태어나 이 묘법연화경을 잠시라도 읽는 일이야말로 이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네.

  가령 불에 잘 타는 마른풀을 짊어지고 불속으로 들어가더라도 몸을 태우지 않음은 또한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내가 멸도한 후에 이 묘법연화경을 받아 지녀 단 한 사람에게 설하는 그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며, 팔만사천의 법장과 그리고 십이부경을 모두 다 받아 지니고 인간을 위해 설하더라도 그것을 들은 중생이 육신통을 다 얻오록 교화하고 인도해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내가 멸도한 후에 이 법화경을 받아 지녀 그 뜻을 묻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일이며, 한량없이 수많은 천만억의 항하사처럼 그 많은 중생에게 설법하고 교화하여 아라한과를 얻게 하고 육신통을 갖춤으로 비록 이익되게 하는 것은 또한 어렵지 않지만 내가 멸도한 후에 이 법화경을 능히 받아 받들고 지니는 일은 참으로 어려우니라.

  내가 불도를 위해 무량의 국토마다 처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여러 경전을 널리 설했으나 그 가운데 이 묘법연화경이 참되고 제일이니 이 경을 능히 받아 지니면 부처님을 받드는 일이니라.

  모든 선남자야,

  내가 멸도한 뒤에 누가 능히 이경전을 수지하고 독송하겠는가?

누구든지 이러한 일에 뜻을 가진 사람은 부처님 앞에 나와서 스스로 맹세하라.

  수지 하기 어려운 경 잠시라도 받아 지니면 내가 곧 기뻐하며 제불이 기뻐하리라.

  이와 같은 사람들은 모든 부처님이 칭찬할 것이니 이것이 곧 참된 용맹이며 이것이 곧 참된 정진이니라.

  이것의 이름이 지계며 두타행을 닦는 사람이니 무상의 불도를 더욱 빨리 이룰지어다.

  앞으로 오는 미래 악한 세상에 이 묘법연화경을 받아 지니면 이런 사람이 참된 불자이고 이것이 좋은 땅에 머무름이며 내가 멸도한 후에 그 뜻을 또한 이해하면 이런 하늘, 이런 사람이 세상의 눈이 되며 무섭고 두려운 사람일지라도 세상에서 잠깐만 설하여도 온갖 하늘과 인간 모두 다 마땅히 공양하리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