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문을 여는 0.5초의 비밀을 읽고서
저자 : 덕명 채장식
기는 힘, 운은 복
단전에서는 기 수련의 종류를 정기, 원기, 생기, 진기라고 한다.
기를 다스리는 방법이다.
그러나 사람의 기운을 파악하는 데에는 그렇지가 못하다.
운명적인 면에서 기를 알아보면 십여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사람의 사고방식과 행불행을 결정짓는 기운에 대하여 알아보자.
우선 기의 종류를 살펴보면 육신적인 면에서의 기는 양기, 온기, 열기, 냉기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마음으로 분류하는 것이 악기, 선기, 용기 등 일다.
또 운명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약기(弱氣) 강기(强氣) 살기(殺氣) 독기(毒氣)와 역기(役氣)이다.
이러한 기는 독자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한 개 이상이 같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육체적인 기는 주로 병을 치료할 때를 말한다.
그리고 악기와 선기, 용기는 마음을 치료할 때,
약기, 강기, 살기, 독기와 역기는 운명을 다스릴 때 참고로 하는 기다.
기는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연관되어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악기에서 온기를 느끼고 냉기에서 열기를 느끼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운명적 관계에서 살기, 악기, 독기, 역기는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깊은 내면의 세계에서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악기는 남을 깎아내리기를 좋아하고 불평불만의 셩격을 가진 소유자에 가깝다.
독기는 자신의 열등함을 감추기 위하여 남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존재이다.
이러한 기는 항상 나타나 있는 것이 아니고 연이란 환경이 되었을 때 가차 없이 외면으로 표출되어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기도 한다.
역기의 경우는 집안사람들이 좌불안석이 되는 경우이다.
혼자서 어려운 일을 한다는 착각의 경우도 있고 아무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본인은 심각하게 생각하여 달달 볶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 어렵고 정의로운 일을 한다는 돈키호테로 착각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남을 생각하는 데 있어서는 편견이나 편향성을 가지고 있다.
사업에 있어서 약기와 강기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약기는 결정적인 때를 놓치는 경우가 있고,
강기는 순간적 판단으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
둘 다 약점이므로 주위에서 보완이 필요한 성격이다.
이러한 기 에도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기의 흐름을 잘 활용만 한다면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 미래를 풍요럽게 한다면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만약 미신적으로 대응을 하여 기의 다스림이 원활하지 못하였을 때 나타나는 후유증은 생각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는 '팔자가 세다'라는 뜻이나 의미보다는 인간을 지탱하는 근본의 힘으로 보아야 한다.
같은 형제도 삶의 환경이 다르고 비슷한 조건에서도 삶이 다르다.
다 같은 인간이면서도 다른 환경으로 살아가는 이유 없는 반항.
우리는 이것을 운명으로 돌려 버린다.
그러나 운명이란 무엇인가?
개척할 수 있는 것인가?
우주에는 인간의 기를 다스리는 하나의 방법이 존재한다.
기가 세다 아니면 기가 약하다는 의미에 물들어 버릴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를 알고 환경에 맞추어 다스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기는 힘으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부적이나 미신적으로 다스리는 것도 아니다.
내면의 풍요함이다.
